전국 29개 국공립 대학 중 대다수 기계·전기 노동자를 용역 형태로 고용한 대학은 서울대와 충남대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 분회가 공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시스템(2015.12.31. 기준)’에 따르면 서울대는 가장 많은 기계·전기 노동자를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고 있었다.

▲국공립대학교 기간제 및 용역 이용 현황 한국교원대, 한국방송통신대, 울산과기대, 전국 10개 교육대 제외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시스템 2015.12.31. 기준)
2015년 기준 서울대학교가 고용한 기계·전기 노동자는 156명으로, 이 중 8명은 기간제 노동자이고 148명은 용역업체에 소속된 노동자였다. 서울대 다음으로 많은 기계·전기 노동자들을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한 대학은 충남대로, 73명의 기계·전기 노동자를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고 있었다. 이외에 경상대, 금오공대, 부산대, 인천대, 충북대 등이 용역업체를 통해 기계·전기 노동자들을 고용했으나 모두 그 숫자가 10명 이하였다. 김재일 민주노총 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 분회 분회장은 위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국정감사 등에서 기계·전기 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 분회장은 “용역업체에 가는 일반관리비와 이익금이 임금 상승분으로 전환되면 우선은 추가적인 임금 인상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학교 측에서 예산 문제로 정규직화가 어렵다고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