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염’, ‘불볕더위’, ‘폭염 지옥’…. 여름은 항상 더운 법이라지만,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올해의 폭염은 최악의 폭염이라 불리는 1994년의 기록들을 여럿 갈아치웠다. 7, 8월 두 달 동안 열대야 발생일수는 총 32일, 폭염일수는 24일, 최고 기온은 40.3도(경북 경산시 하양읍)였다. <서울대저널>은 유별나게 더운 찜통더위 속 평범한 우리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더운 오늘도 화이팅


더위는 종을 불문하고 괴롭다. 자하연 근처의 고양이들이 서늘한 나무 그늘 안에서 햇빛을 피해 잠을 청하고 있다.


행정관 보수공사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도 작업은 계속됐다.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서 8년째 부침개 장사를 해 온 곽미향 씨(위 위)와 김인숙 씨(위). 곽미향 씨는 언제나 뜨거운 불판 앞에서 일하다보니 올해가 특별히 더운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김인숙 씨는 올해만큼 더운 해가 없었다고 한다.

분리수거대에서 쓰레기를 수거 중인 박 모 씨(45세). 이번 여름이 힘들지 않느냐는 우문에 “여름이야 뭐 다 덥죠”라는 현답이 돌아왔다.
우리들이 여름을 나는 법

어린 소녀는 물놀이가 신났는지, 더위도 잊은 표정이다.

우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손자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할머니.

한강에 모인 17세 소녀들,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기엔 시원한 한강이 최고란다.

올 여름 청계천 다리 밑은 늘 북적였다.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도 있고, 그늘 아래 청계천에 발을 담글 수도 있는 이곳은 불볕더위를 식히기 제격이다.

일본에서 온 코야시키 리리 씨와 카와구치 모에 씨. 청계천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들은 일본의 더위보다 한국의 더위가 덜 습해 견딜 만하다고 한다.일본에서 온 코야시키 리리 씨와 카와구치 모에 씨. 청계천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들은 일본의 더위보다 한국의 더위가 덜 습해 견딜 만하다고 한다.

한강 둔치에 돗자리를 펴고 모여 앉은 외국인들. 그들은 더위도 잊은 듯, 한참을 신나게 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