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식’ 열려

학생들 광화문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

  어제(2일) 오후 1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전국 57개 단위에 소속된 대학생들이 참여했고, ▲각 단위 연대 발언 ▲선포문 낭독 ▲구호 제창 등으로 30분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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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식에 참여한 학생들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진행을 맡은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정권이 자행한 사태를 지켜보며 이 정권의 마침표가 찍혔음을 알게 됐다”며 “현재까지 시국회의에 참여한 40개 학생회단, 17개 학생 단체는 공동 행동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고 국민을 위한 나라가 바로 설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국회의의 취지를 알렸다.

  유영현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이어진 연대발언을 통해 “이미 100개 이상의 대학에서 시국 선언이 진행됐다”며 “대학생을 비롯해 전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국가의 공권력이 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됐기 때문”이라며 헌정 질서를 파괴한 핵심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민간인이 정재계를 비롯한 모든 국정 운영에 관여하며 국가 기밀까지 공유했다”며 “총리를 새로 임명하면서 국민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문제의 축인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11월 3일과 4일 동시다발적 문화제를 개최하고, 5일에는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 후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는 11월 12일에는 민중 총궐기가 있기 이전에 앞서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고 청년총궐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보미 총학생회장(소비자아동 12)은 “서울대학교 또한 3일 진행되는 학내 문화제를 시작으로 5일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 12일 청년총궐기 및 민중총궐기 등 공동행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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