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를 방문해 해고된 비학생조교들을 만나고 성낙인 총장에게 비학생조교 고용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4월 10일 오후 2시 20분, 25-1동 국제회의실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국대학노동조합(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소속 비학생조교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비학생조교 40여명과, 학내 비정규직의 고용 개선을 위한 학생모임 ‘빗소리’ 소속 학생 10여명이 참석했다.

유은혜 의원은 “작년 12월에 비학생조교 고용보장이 합의됐음에도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라며 입을 뗐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송혜련 교육부장은 “해고조합원들에게 5월까지 지급되는 특별생계비는 일시적 합의일 뿐, 조합원들은 실질적 해고상태”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송 교육부장은 본부가 비학생조교의 정년보장과 사학연금 유지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약속을 번복했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비판했다. 3월부로 해고된 한 비학생조교는 “10년 동안 육아휴직도 못 쓰고 일했지만,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하는 본부에 놀랐다”라며 유 의원에게 “실질적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비학생조교 문제 해결이 서울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자 전환점”이라며 비학생조교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은혜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약 1시간 동안 성낙인 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나눴다. 유 의원 측 보좌관은 유 의원이 비학생조교 고용 안정을 위해 성 총장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성 총장이 대학노조 측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어질 비학생조교 단체교섭 제6차 본교섭회의에서도 본부와 대학노조는 평행성을 달릴 전망이다. 지난 3월 29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5차 본교섭은 본부의 요청으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본부는 전체학생총회를 비롯한 학내 사정과, 추가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본교섭 연기를 통보했다. 제6차 본교섭은 12일(수)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