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리 일대에는 성매매 업소 철거과 주민들의 이주가 한창이다.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성매매 업주들은 ‘재가발추진위원회(추진위)’와 ‘청량리 4구역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나뉘었다. 많은 성매매 여성들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지만, 여러 사정으로 옮기지 못하고 남아 있는 여성들이 있다. 추진위에 속한 일부 성매매 업주들은 영업을 계속하려는 여성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있다. 비대위 소속 업주들도 여성들의 편은 아니다. 성매매 여성들이 ‘초과 공급’되면서 업주들은 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대폭 줄였다. 무너져가는 청량리 588 골목. 여기에는 아직 누군가의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