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연일 보도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대책을 선보이며 여성의 주거를 지켜주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밤거리와 자취방에서 스스로 조심하지 않아도,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도 안전할 수는 없는 걸까. 흔히 주고받는 “조심히 들어가, 들어가서 카톡해”라는 인삿말은 이따금 위화감을 준다.
좌담회에서 여성 1인 가구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이 삶에서 느끼는 분노를 기록했다. 수많은 정책들이 여성의 주거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진단하고 법과 미디어가 여성 1인 가구를 대하는 뒤틀린 시각을 짚었다. 그 끝에서 발견한 것은 강간문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