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은 발달장애인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느리지만 우직하게 제 일을 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자들이 만난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은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쿠키를 굽는 일부터 행주를 포장하는 일까지, 하루 종일 반복되는 업무에도 지친 기색 없이 성실한 자세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20년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인은 네 명 중 한 명꼴입니다.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은 협소한 일자리,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외면한 건 여전히 존재하는 발달장애인의 노동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입니다. 발달장애인은 이러한 사회에 “우리의 노동은 정당하다”고 외칩니다. <서울대저널> 특집팀은 발달장애인 노동자들이 당면한 현실을 살피고, 발달장애인이 함께 일하기 위해선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