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중앙집행위원장 전현철(농경제사회학부 19)
방학 중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 소개해주세요.
중앙집행위원회는 학내 흡연구역 지정, 서울대 위키 제작, 관악캠퍼스 배리어프리 전수조사, 인권/성평등 교육 개편을 위한 조사 작업, 학생자치 LT를 진행했습니다. 2학기에 예정된 교육환경개선협의회를 준비했고 총학생회와 학생들간의 소통창구 ‘소통해요 총학’을 꾸준히 운영했습니다.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이후 단과대 및 대학원생 총학생회 등이 참여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됐는데요. 공대위는 어떤 활동을 이어갔는지 궁금합니다.
공대위에서는 노동부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 뒤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논의 당시 총장 명의의 사과문이 나오고 재발 방지를 위한 유족 측과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었고, 따라서 이번 사건에 대해 학생회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공대위는 해소됐습니다. 다른 학내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여러 단과대 학생회가 협의하여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면 수업 방침이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참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무엇이 가장 문제라고 보시나요.
가장 큰 문제는 본부의 ‘학생 패싱’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중순에 언론을 통해 서울대가 2학기 전면 대면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즉시 학사과를 방문했고, 학사과는 앞으로 수업운영과 관련해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코로나관리위원회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대 범위 내에서 대면 수업 진행’이라는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이후 본부가 제2차 수업환경개선협의회를 개최했지만, 이미 대면수업 방침을 확정한 뒤 질의응답만 받는 식으로 진행했고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강행했습니다.
이에 학생회 측에서는 교육부장관 간담회에서 본부의 비민주적 절차를 비판했고 고등교육법 개정안에 학생단체에 대한 법적 근거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현 총학생회 직무대행 연석회의 상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결정 과정에의 학생 배제가 심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다시 수립돼 학생 이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길 바랍니다.
동아리연합회비대위장 김희지(철학 15)
동아리연합회 비대위에서 지난 여름 진행한 사업과 다가오는 2학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방학 중 동아리방 예약제 실시, 동아리소개집 문안 수합, 동아리소개 사이트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2학기에는 2021년 가을 동아리소개집 발간, 동아리 소개 사이트 오픈, 선거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청소노동자가 사망하는 일이 다시 발생했는데요, 동아리연합회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동아리연합회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애도를 표하고 재발방지책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비대위 체제라 집행상의 어려움은 있지만, 총학생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명운동, 집회 및 기자회견 참여 등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 실천하고자 합니다.간호대학학생회장 박혜빈(간호 19)방학 중 진행한 사업과 2학기 계획을 소개해주세요. 방학 중에 교재기부사업,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 입사자료DB화사업, 전공로드맵 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2학기에는 전공과목OT사업, 스터디그룹사업 등의 여러 사업과 NMP(Nursing Mentoring Program), 온라인페스티벌위크, 간호인의 밤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학내 청소노동자의 반복된 죽음에 대한 간호대학 학생회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학내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간호대학 학생회는 서울대 당국에 이번 사건의 명백한 진상규명과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학내 모든 구성원이 적절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사회 전반에서 안전한 산업보건환경이 보장되길 바랍니다. 공과대학집행위원장 성민재(산업공학 19)방학 중 어떤 사업을 진행하셨나요? 희망자를 대상으로 파이썬 및 매트랩에 관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각 과 전공로드맵을 제작해 배포했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교양 수강신청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공대 공용사물함설치 추진을 위한 기획 및 답사를 진행했습니다.학내 청소노동자의 반복된 죽음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우선 공대 학생회는 고인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공대 학생회는 공과대학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학내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연석회의에서 주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경영대학학생회장 정지원(경영 19)2학기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중고책장터 진행 및 간식사업, 공연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IB, 금융공기업 관련 강연회와 BNL(Business Night Live)를 계획 중입니다. BNL는 하루에 커리어패스 9-10개 분야의 사회초년생 연사를 모셔 강연을 진행하는 것입니다.관악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한 경영대학 학생회의 입장은 어떤가요? 무엇보다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데 큰 유감을 표합니다. 빠른 시일 안에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학생회 차원에서는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명문을 작성하고 연서명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지된 문제 상황에 대한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표자연석회의의장 김현민(산업인력개발학 17)방학 중 어떤 사업을 진행하셨나요?연석회의는 방학 기간 중 휴회하고 있습니다. 집행부는 TF를 재조직하여 2학기 사업 진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2학기 계획이 궁금합니다.2학기 연석회의는 전 학기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진행할 계획입니다. 2학기에는 가능하다면 E-sports 대회 및 동아리소개제 등의 행사를 통합해 진행하고 싶습니다.사범대학 대표자연석회의의장 조상연(수학교육 18)방학 중 어떤 일을 진행했나요?관악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관련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전임 의장과 현 의장, 지리교육과 학생회장이 파견위원으로 활동했고, 사범대의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 밖에는 사범대학과 여러 외부업체와의 제휴사업을 진행했습니다.마스코트 설랑이가 아주 귀엽던데요! 마스코트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설랑이는 지난 5월 말부터 1달간 진행한 마스코트 공모전을 통해 탄생하게 됐습니다. 사범대 학생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다른 단과대와 비교했을 때 사범대만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집행부에서 진행했습니다.학내 청소노동자의 반복된 죽음을 막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이번 사건의 원인은 열악한 근무환경 및 과도한 업무이지만, 19년의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이후 학교와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 또한 재발의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무환경 개선을 포함한 실질적인 대책과 더불어 모든 이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사범대 학생회도 책임감을 갖고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습니다.사회과학대학학생회장 서영인(정치외교 19)학내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학생들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요? 지난 여름 사망하신 청소노동자분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학내 노동자들이 여전히 위험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있고, 이는 꼭 개선돼야 하는 문제입니다. 사회대 학생회 역시 학내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교수-학생-학내노동자가 참여하는 학내 거버넌스가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례로 사회대 학생회는 사라지 앞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배달음식물 처리 문제로, 환경 문제뿐 아니라 쓰레기를 처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면서 다른 구성원들의 동참을 요구함으로써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사회대 대선후보 토론회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사회대 대선후보 토론회는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에게 현실과 밀접한 이슈에 대한 다양한 토론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기획됐으며, 대선 이슈가 현재로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인만큼 호응을 얻었습니다. 첫 토론회 때 음질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이후 해결됐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대선후보 토론회도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생활과학대학학생회장 최해정(식품영양 19)학내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학생들은 어떻게 연대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는 청소노동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학교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졌고 본부에서 해결을 약속한 이상 학생회가 더 이상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현재 학교의 의사결정 구조상 고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대안으로 열악한 처우의 노동자분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건 발생 시 공론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2학기에 추진할 사업이 궁금합니다. 9월 초에 휴·복학생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 업데이트 백서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돕바는 디자인 공모를 받아서 9월 중순부터 방한복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회 홈페이지를 개발 중이며, 10월쯤 공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인문대학의장 유소연 (아시아언어문명학부 18)학내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학생들은 어떻게 연대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노동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동환경을 만들고, 노동 현장 운영과 사건 대응에 대한 학교 측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수적입니다. 인문대 연석회의는 가맹단위인 비서공 쪽에서 관련 연대 협조 요청이 들어온다면 응할 예정입니다.2학기에 추진할 사업이 궁금합니다. 2학기 학생회 선거 외에는 따로 없습니다.의과대학학생회장 이호연(의학과)방학 동안 진행한 사업이 있나. 2학기에 계획 중인 사업으로는 무엇이 있나. 의과대학 성명문에 밝혔듯이, 청소노동자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합니다. 의과대학은 공대위에 참여하고 있고, 공대위와 같은 입장입니다.2학기에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사업이 있나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방학 때 진행한 e스포츠 대회 이후 현재는 특별한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악캠퍼스는 간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연건캠퍼스는 결정된 사안이 없습니다. 의과대학은 교육과정 상 특수한 행정처리가 많아 일반적인 학생회 사업은 2학기에 계획돼 있지 않습니다. 수의과대학학생회장 진민재(수의학과 18)학내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학생들은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이 관련 사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는다면 각자 소신에 따라 목소리 내고, 단체활동에 있어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대면 상황이긴 하나, 대자보의 활발한 게시 역시 효과적인 연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2학기에 추진할 사업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축소된 학우들의 진로탐색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임기 종료 전까지 수의대 시설 및 이용 시스템을 정비하고자 합니다.자유전공학부학생회장 조재현(자유전공 20)2학기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 자유전공학부에서는 학과와 학생회 사이의 공식적인 협의체가 없었습니다. 학과와 학생회가 대등한 위치에서 정기적으로 학과 내의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1차 교육환경개선협의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1학기 때 문화행사를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 2학기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한 이벤트를 많이 열 계획입니다. 그 외에는 장학금 백서, 비대면 소통 사업, 강연 및 학술 프로젝트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자유전공학부에서 설치한 교육개선특별위원회(교개특위)의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자유전공학부는 다른 학과들과는 다른 특이한 교육제도를 갖고 있어요. 이에 교육권 보장을 위해 교육 문제만을 전담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교개특위를 설치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전 전공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6월에 진행된 학생-교수진 면담에서 교육 개선 방안에 대해 건의했습니다. 전공학점 하향 조정을 비롯해 자전 전공 수업의 수강정원 증원과 정원 외 신청 문제 등 많은 사안을 다뤘는데요,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얻거나 합의를 이뤄내 교개특위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내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어떻게 연대하려고 하시는지요.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연서명 및 학생회 차원의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했고 성명문도 발표했습니다. 다시는 학교 내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학생회에서 학내 구성원의 문제에 대해 마땅히 목소리를 내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전 학생회 차원에서도 220동 건물 청소노동자분을 만나 뵙고 청소 및 분리수거 실태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고자 합니다.자연과학대학학생회장 임현수(생명과학 19)방학 중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 소개해주세요. 자연대 굿즈 사업을 진행했고 기존의 자연대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새로 홈페이지를 구축했습니다. 교육환경개선협의회를 진행해 물리학 실험이나 공용공간, 흡연구역 마련을 비롯해 과별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최근의 수강신청 사태 관련해 자연대 소속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정원 외 신청 불승인 사유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배리어프리 조사 사업을 통해 자연대 건물과 홈페이지가 배리어프리한지 점검했고 결과보고서를 자연대 학장님과 본부 학사과에 제출하고자 합니다.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한 자연대의 입장은 무엇이었나요. 자연대 학생회에서는 자연대 학생 전체의 의견을 들어보고 구체적인 행동 방침을 정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안 역시 총의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총의 조사의 응답자 수 자체가 적었고, 제출된 응답에서도 학생회가 이 사안에 대해 목소리 내길 바라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해 별도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학생회 자격으로 28동 공정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자세한 얘기가 듣고싶습니다. 28동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게 될 공간이므로 논의 과정에 건축 관계자들과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합니다. 공정회의에 참석해서 배리어프리 보장과 학생 친화적인 공간 구성을 주요하게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 이동 편의를 위해 수동문 대신 자동문을 설치하고 계단형 강의실에는 경사로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9월에 예정된 공정회의에서는 적절한 학생 공간 배분이나 콘센트가 마련된 책상 설치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