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의 고질적인 배달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8일 사회과학대학 학생회(학생회)는 ▲사회대 라운지 근처 음식물 쓰레기통 설치 ▲사회대 라운지 분리수거 매뉴얼 및 로드맵 설치 ▲음식물쓰레기 관련 캠페인 진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대 배달음식 쓰레기 문제 해결책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약 5개월 동안 행정실, 학장단, 청소노동자 간 협의를 거쳐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homie
음식물쓰레기는 일반쓰레기와 분리해서 배출돼야 하지만, 학생회에 따르면 사회대 라운지 등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가 변기에 버려지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학생회 자체 조사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쓰레기통 앞에 놓아두면 냄새도 많이 나고 미관상 좋지 않다”, “(음식물쓰레기를) 변기에 버리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변기가 너무 더러워진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이 청소노동자들의 노동 강도 심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학부생 133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회 자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가 현행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해결방안은 학생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됐다. 학생회 측은 ▲냄새·위생·편의를 충족하고 ▲기존과 같이 음식물쓰레기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지지 않으며 ▲청소노동자들의 추가적인 노동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이 문제가 단순히 사회대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전 캠퍼스 차원에서 장기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대 학생회의 이번 해결방안이 캠퍼스 내 쓰레기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