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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투표권을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사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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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투표권을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사용해달라”

제62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김철주 위원장

  2년 동안 4차례에 걸쳐 무산된 62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이번 총학 선거를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김철주(언어 17) 위원장과 <서울대저널> 편집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가 무엇인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사진 설명 시작. 서울대저널 편집실에 김철주 선관위장이 앉아있다. 노란 머리에 안경을 쓴 그는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다. 얼굴에는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의자에 앉아있고 손을 바로 앞 테이블 위에 놓고 있다. 사진 설명 끝.
▲ 김철주 선관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은 무엇인가?

  총학 선관위는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을 뽑는 총학 선거의 전반을 관리하는 기구다. 연석회의운영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아 구성됐다. 특히 총학 선거시행세칙에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고, 세칙에 대한 조정이나 해석이 필요한 경우 유권해석을 수행한다. 세칙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징계하는 역할도 맡는다.

총학 선거가 연속해서 무산됐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번 선거는 62대 총학을 구성하는 5차 선거다. 3차 때 후보 등록이 없었고, (지난 3월에 있었던) 4차 때는 본투표가 진행됐으나 투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직전 두 선거가 무산된 것이 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비대면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도도 낮아지지 않았을까 한다.

2년간 총학이 구성되지 못했다. 이번 선거의 의의는 무엇인가?

  2년간 총학이 공백 상태에 있으면서 학생 자치의 영향력이 줄었고, 학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불편함이 더 커졌다. 또한, 지금은 대면과 비대면의 경계에 있는 혼란스러운 시기다. 학사 운영에 학부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권익이 향상되는 데 있어 총학 선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총학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대면 수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책간담회나 유세 등 선거 사업 역시 대면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29일에 있었던 공동선본 발족식도 대면으로 진행했고, 공동유세나 공동정책간담회도 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에 오는 학우들이 잠깐이라도 선거 운동을 볼 수 있도록 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

공정한 선거를 만들기 위해 이번 선관위는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선거운동 기간에 세칙 위반 사례가 발생하는지 계속 확인할 것이다. 선거 세칙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부분으로 인해 선거의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선거운동본부장(선본장)과의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선거운동 방식이나 선전 매체에 관해 세칙에 규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선본이 사전에 신고하고 선관위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지 판단하는 자리다. 한편, 선관위 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 선거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공정성 위배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에 대해 서버 안정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여러 우려들이 제기됐다. 온라인 투표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현재는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 서버 안정성을 위해 정보화본부에서 일주일 이상 보안 취약점 점검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온라인 투표에 사용되는 개인정보는 학번만으로 제한된다. 단과대 및 과/반의 온라인 선거의 경우, 각 단위의 의사에 따라 총학 투표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각 단위 대표자와 긴밀히 협조해 원활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유권자인 학우분들의 투표권은 개인의 고유한 권리다. 이 권리를 학생사회에 대한 기대나 우려와 관련한 본인의 소신에 따라 사용해줬으면 한다. 저 역시 선관위원장이지만 한 명의 유권자로서 심사숙고해서 권리를 행사하겠다. 선본의 기조나 공약을 이해하고 검토하는 데 공동유세나 공동정책 간담회 등의 행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금만 더 이번 총학 선거에 관심 가져주고 소중한 권리를 잘 사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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