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대표 초청 토론회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열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한반도 둘러싼 외교 현안에 답변

  지난 18일과 23일 여야 당대표 초청 토론회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가 문화관(73동)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통일평화원의 주최로 두 차례 진행됐으며, 각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와 ZOOM으로도 생중계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김병연 통일평화연구원장과 대담하며 한반도 정세와 외교 현안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원장의 공통 질문은 크게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자세, 비핵화 담론과 통일론, 모병제와 국방비 지출에 관한 논의로 이뤄졌으며, 질의응답은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에 두 대표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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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김병원 통일평화연구원장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했던 이준석 대표는 ‘북한을 대하는 미국 내 분위기가 어떻냐’는 김병원 원장의 질문에 북한 문제가 미국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미일 삼자간 협력 이야기를 했을 때 미 정부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전략이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비핵화와 통일을 위해서 ‘평화적 흡수통일론’과 ‘담론의 다양화 및 논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을 평화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의 통일론을 보여주면서 “상호주의를 기반으로 원칙을 세우고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연 원장이 통일의 구체적인 모습을 묻자 이 대표는 “현충원과 혁명열사릉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 “북한 지역 토지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기존 통일론을 탈피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 “외치의 영역에서도 가치의 문제를 고민하여 소신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외교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병연 통일평화연구원장과 대담을 나눴다. 송영길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남북 관계는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북핵 문제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지난 9월 방미 중 미국 측에 “실무진 협의를 평양에서 진행하는 안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4년간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데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청중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청중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장기적인 통일론에 관해 송영길 대표는 “지금은 평화 협정이 중요하다”며 “통일은 결과로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기본 의식 아래 남북이 먼저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신뢰 회복 방안으로 개성 공단 가동 재개를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한미 동맹이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개성 공단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개성 공단 가동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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