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코너는 <서울대저널> 학원부 기자가 각 단위 대표자들과 나눈 대화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코너입니다. 6월호 학생회 동향에선 1학기 동안 진행한 사업과 대면 첫 학기의 소감을 물었습니다. ‘포켓몬빵’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도 실었습니다. 답변을 주지 않은 단과대는 제외했습니다.

총학생회

학생회장 김지은(조선해양공학 18)

1학기에 진행한 중점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임기가 짧은 만큼 1학기에는 공약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총장, 교육부총장, 처장단, 학생지원과 및 학사과 선생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공약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집 내에서 공약 이행을 위한 실무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군 원격 강좌 이수 학점 수 확대, 관정도서관 냉방 가동 기준 변경 등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공약을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2학기에도 공약 이행을 위해 꾸준히 학교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실무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대면 수업이 시작된 만큼 대면 장터, 총학생회 홍보 부스, 심야 영화 상영, 하겐다즈 무료 나눔 이벤트, 레드불 행사 등 학우분들이 학생회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대면 행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총학에서도 생협 식대 인상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응에 있어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나요?

  생협은 적자에 대한 대책으로 식대 인상을 내놓았지만 이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재정 지원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정 지원 방식에 대해서 본부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속적으로 본부, 생협, 학생회 간의 논의의 장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식사 질 개선을 위해선 학생들의 의견이 생협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에 학내 식당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학식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포켓몬빵 이벤트에 대해 수리과학부 학생의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향후 사업 기획 시 인권감수성을 어떻게 고려해나갈 예정인가요?

  서울대 총학생회가 가지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수리과학부 학우분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포켓몬빵 행사에서 그러한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 역시 맞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사업이 끝나고 난 후, 앞으로 사업을 진행할 때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펴볼 것을 집행부 국장단에게 전달했습니다. 실제로 예정돼 있었던 SPC 관련 상품들을 모두 변경했고, SPC 물품은 학생회 행사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공과대학

학생회장 김경태(항공우주공학 19)

실질적인 대면 전환 첫 학기입니다.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되돌아본다면요.

  가장 놀라운 부분은 학생회가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꽁림픽’ 축제를 비롯하여 공과대학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를 비롯한 많은 사업에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며, 집행위원들도 열정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과대학 학생회 <새벽>에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학우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대면행사를 기획/체험하는 것이 처음인 학우들이 대부분이기에 준비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생겼던 점입니다. 다만 이는 코로나 이후 더 건강한 학생회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전공생 포용을 위해서는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가요?

  공과대학은 다전공 수요가 많은 단과대 중 하나입니다. 많은 학우들이 공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공과대학 수업을 듣고 있기에, 학생회 차원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4월 다전공 신청기간에 맞춰 다전공생들을 위한 다전공 백서가 배포됐습니다. 공학에 관심을 가지거나, 공과대학 타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이 편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2023-1학기 변경사항을 정리하여 올해 10월 전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또한 전공과 상관없이 관심 있는 분야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산업동향 세미나를 기획 중입니다. 공과대학 학과/부별 전공 로드맵 또한 2022년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간호대학

학생회장 박채연(간호 20)

1학기 동안 진행한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요.

  ‘학생회 SNS 활성화 이벤트 사업’으로 대학생활 관련 설간처방전 스토리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여, 간호대학 학우분들의 학생회 인스타그램 계정 접근도를 향상하고자 했습니다. 시험기간 동안 재학생들의 학업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스터디그룹 사업’과, 선배들로부터 전공 과목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및 조언을 얻을 수 있는‘과목 OT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간식사업’을 진행하였고, ‘너의 이름은’ 프로그램을 통해 익명의 상대에게 미션을 수행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정체 공개 이후에는 대면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학생회와 연합하여 ‘2022 서울대학교 메디컬 연합축제 SMUF’를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하여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였고, 6월 셋째 주에는 ‘총MT’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2 서울대 메디컬 연합축제 SMUF’를 되돌아본다면요.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학생회와 연합해 3년 만에 대면 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어울릴 기회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축제 준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획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당일에는 부스 준비의 지연으로 운영 시간도 늦춰지는 등 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축제를 찾아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사업을 대면으로 진행하게 되며 학생회 사업에 참여해주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열린 대면 행사가 2019년인 관계로 남아있는 자료들이 많지 않아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 대면 행사를 진행한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했고 이것이 다음 학생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대학

학생회장 최유열(경영 20)

실질적인 대면 전환 첫 학기입니다.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되돌아본다면요.

  긍정적인 부분은 드디어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면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은 준비할 일이 많았지만, 참여 학생들과 직접 대면으로 소통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주최하는 학생회로서는 더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경영대 학생회 집행부도 대면 총회가 가능하게 되어 함께 일하는 집행부원들을 실제로 만나 함께 학생회 사업을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에 ‘불확실성’과 ‘바이러스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정부 지침 변경에 따라서 대면 행사 진행 가능 여부가 크게 바뀌기도 했으며 감염 우려 때문에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장소 대여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다전공생 포용을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가요?

  제36대 경영대 학생회 <보름>의 으뜸 구호는 ‘모두의 소망을 이루다’입니다. 경영대 주전공생을 비롯하여 복부전생과 자전 주전공생 등 경영대에서 생활하는 많은 학우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번 학생회의 활동 목표입니다. ‘복부전생 오픈채팅방 운영’이 다전공생들을 위한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해당 단체 카톡방을 활용해 다전공생들 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복부전생에게 적용되는 경영대 학생회의 공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복부전생도 각종 SNS 이벤트와 (진로 강연회, 대여사업, 집행부 사업 공모전, 시험기간 간식사업, 방한자켓, 후드집업, 돕바 공동구매 등) 사업에서 주전공생과 동일하게 참여가 가능합니다. 

  경영대 주전공생들도 타전공의 복부전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전공을 함께 공부하는 저희 경영대 주전공생들도 타단과대의 다양한 학생회 복지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경영대 학생회에서도 다전공생을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연석회의

집행국장 박시현(응용생물화학 21)

1학기 동안 진행한 중점 사업을 설명해주세요.

  1학기에는 매학기 진행했던 <새참> 사업, <이벤트> 사업 등을 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비대면/대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과대학교> 사업 역시 대면으로 진행하면서 과대표들 간의 연락망을 형성하고, 인권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봄 축제> 를 3년 만에 준비했으며, <실험복>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중고책 장터> 사업 과정에서 집행부가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CALStival: 모농폴리’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는지 궁금합니다.

  3년 만에 농생대 봄축제가 진행됐는데, 농생대만의 특성을 살린 축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농식광장, 75-1동 앞의 공간이 항상 농생대 축제의 공간으로 활용되었는데 올해는 공사로 인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작은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농생대 뒤쪽 1층의 공간도 함께 사용하게 됐습니다. 큰 무대를 진행하는 것보다 소규모의 버스킹을 진행했던 것이 반응이 좋았고, 푸드트럭을 옆에 배치해서 더 많은 관중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스에서 예상했던 수량보다 학우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준비하는 입장에서 뿌듯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낼 수 있는 최대의 성과를 낸 것 같아 자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석회의 체제가 지속되고 있는데, 그로 인한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학과 회장끼리 돌아가며 의장을 맡고 있으나, 타 단과대와의 소통이나 행정실과의 소통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학생회장단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진행되지 않는 것도 아쉽습니다. 집행위원회나 연석회의에서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 최해정(식품영양 19)

1학기 동안 진행한 중점 사업을 설명해주신다면?

  학우들이 대면 캠퍼스 생활을 하는 데에 적응을 돕고 학생회가 가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대면 멘토링 활동, 겹강 메이트 등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학교 시설 이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과방 개선을 시도하고 학교 측에도 건물 내 부족한 시설에 대해 건의를 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우들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대면 축제를 진행했습니다.

실질적인 대면 첫 학기입니다.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되돌아본다면?

  비대면일 때보다 할 수 있는 사업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학우들이 대학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매우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대면과 비교해서도) 학생회 사업에 대해 관심도가 낮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대면임에도 몇몇 사업의 경우 참여율이 부족해서 진행하기가 어려웠고 축제나 간식사업조차도 목표치의 절반 정도 참여율에 그쳤습니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174호

Next Post

17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