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오후 7시, 26동 B101호에서 2023 상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제63대 총학생회 정오 출범 이후 첫 개최다. 조재현 총학생회장(자유전공 20)은 개회에 앞서 “2019년 이후로 처음 3월 상반기 정기 전학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뜻깊다”며 소회를 밝혔다.

전학대회에서는 ▲약학대학 전학대회 대의원 자격 인원 증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 구조 및 관련 내용 회칙 개선 두 가지 총학생회칙 개정안이 통과됐다. 약학대학 대의원 자격 인원 증원의 건은 약학대학 학년제가 2+4년제에서 6년제로 개편됨에 따라 전학대회 대의원으로 인정되는 약학대학 학년대표를 최대 4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내용이었다. 개정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이에 따라 약학대학은 의과대학, 수의과대학과 동일하게 6명 이내의 전학대회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학소위 구조 및 관련 내용 회칙 개선의 건은 2022년 상반기 임시 전학대회에서 해산 후 재구성된 학소위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재현 총학생회장이 직접 발의했다. 개정안은 첫째로 기존 추천위원, 권리의제단위 위원만이 참여 가능하던 운영방식을 총학생회와 권리의제단위 위원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학소위 소속 집행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발의안에 따르면 이는 권리의제단위 위원들의 부담을 덜어 학소위 운영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더해 개정안에는 학소위 집행위원을 대중모집하며, 인권 개념을 학소위 세칙에서 총학생회 회칙으로 상위 규칙에 명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학소위 관련 개정안은 전체 74표 중 찬성 60표로 통과됐다.

이외에도 총학생회 및 산하기구의 예결산안 심의와 활동 계획 보고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축제하는 사람들(축하사)의 부적절한 학생회비 사용이 지적되기도 했다. 축하사 구성원들의 친목활동에 학생회비가 사용된 점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인문대학 아우토반 이준태 학생회장(서어서문 21)은 “중앙 집행기구가 오로지 구성원 친목만을 목적으로 예산을 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축하사는 예결산안 인준은 받았으나 총학생회비 사용의 부적절성 역시 인정돼 재정 사용에 있어 주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