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오후 6시, 연건캠퍼스 융합관 스터디카페에서 ‘On the Lounge: 총장과의 대화’(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본 행사는 ‘어바웃 연건’을 주제로 학생지원과, 제63대 총학생회 ‘정오’, 〈서울대방송SUB〉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유홍림 총장뿐 아니라 박연환 간호대학장, 김정은 의과대학장, 권호범 치의학대학원장이 함께 자리해 연건캠퍼스 소속 학생들과 대담을 나눴다.

▲질문에 답변하는 유홍림 총장
이날 행사는 현장 공통 질의응답 후 단과대별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통 질문으로는 연건캠퍼스에서 건물마다 출입이 제한돼 있어 간호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어울리기 어려운 상황이 논의됐다. 이에 유홍림 총장은 “건물 통제는 코로나19 시기 학내 구성원들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었다고 말하며 대면 수업 재개 이후로는 “학생 공간에 이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과대별 질의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연건캠퍼스의 생활환경이었다. 연건캠퍼스 내부에 학생 복지 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소속 대학을 불문하고 모든 학생들이 체감하고 있었다. 식당, 카페, 체육 센터, 면학 시설 등 부족한 학생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며 관련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에 유홍림 총장은 “한 캠퍼스 안에서 많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지로서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공간 확보가 여의찮을 순 있지만, 멘토링 등 지역과 함께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건캠퍼스 기숙사 환경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학생들은 기숙사 설비 노후 문제를 짚으며 유홍림 총장에게 재건축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유 총장은 “기숙사 재건축 계획이 있고, LnL(Living and Learning) 프로그램도 고려 중에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학장이 “기숙사 재건축은 우선순위를 따지며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이자, 유 총장은 “우선순위를 앞당기려면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금전적 문제를 언급했다.
이외에도 ▲간호대학 관악캠퍼스 이전 계획 ▲학·석사가 연계된 학제상 치의학대학원 학생들이 장학금 수령, 프로그램 참여에서 겪는 불이익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유홍림 총장은 “서울대학교 학부 교육의 중심인 관악캠퍼스와 연건캠퍼스가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며 “제시된 요구 사항을 추후 학장들과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