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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총장, 캠퍼스 배리어프리를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하다
184호의 미련

유홍림 총장, 캠퍼스 배리어프리를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하다

올해 첫 ‘On the Lounge: 총장과의 대화’ 진행
사진설명 시작.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이 마이크를 들고 말하고 있다. 사진설명 끝.
▲현장에서 발언하는 유홍림 총장

  지난 24일, 15-1동(법학전문대학원) 김장리홀에서 캠퍼스 배리어프리를 주제로 올해 첫 ‘On the Lounge: 총장과의 대화(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유홍림 총장과 본부 관계자들이 학내 사안에 대해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인 총장과의 대화는 작년 처음 시작해 총 4회에 걸쳐 진행됐고, 이번 학기에도 두 번 열릴 예정이다. 그중 첫 번째인 이번 행사에서 총장과 학생들은 사회적 약자가 캠퍼스에서 겪는 물리·심리·제도적 장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의 개선 방안을 고민했다.

▲수어 통역사와 실시간 자막 서비스

  이날 현장에는 장애 학생 도우미와 수어 통역사가 자리했고 실시간 자막 서비스도 제공돼, 장애 학생들도 학교생활을 하며 겪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농인 노선영(교육학과 박사과정) 씨는 수어로 “강의실에 수어 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았고, 온라인 동영상 강의인 스누온(SNUON) 강의에는 자막이 없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동일 교수(교육학과)는 “수어 통역사 중 전공과목을 할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사과했다. 유홍림 총장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부분인 만큼 앞으로는 온라인 콘텐츠에 자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오랜 시간 요구됐으나 아직도 도입되지 않은 저상 셔틀버스 문제도 논의됐다. 김하은(법학전문대학원) 씨는 “2000년대 초부터 20년 넘게 학교에 요구해 온 문제”라며 저상 셔틀버스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현준(사회 20) 씨도 본부가 “저상 셔틀버스를 언제,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요구에 김기업 시설관리국장은 “올해 초 바뀐 새로운 셔틀버스 업체와 저상버스 도입에 대해 협의했다”며 “전기 저상버스를 곧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캠퍼스 공사로 보행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 ▲장애 학생 지원 차량 부족 ▲장애 학생 간담회에 대한 피드백 부재 ▲시각장애 학생들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교육 지원 인력의 활동 보고서 ▲부족한 비건·할랄 학생식당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홍림 총장은 행사를 마치며 “구성원 모두가 주변을 둘러보는 노력을 지속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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