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주의 옹호센터 폐쇄하라!’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 폐쇄 요구 항의 행동 열려

인종학살의 공범이 될 수 없다,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 폐쇄하라!”

  서울대학교 개교기념식이 열린 지난 14,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앞에서 이스라엘교육연구센터(센터) 폐쇄를 요구하는 항의 행동이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이 주최한 이번 항의 행동에는 연인원 총 15명이 참여했다.

  이번 항의 행동은 피켓 시위와 참여자들의 발언,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입구에 모여 인종청소·교육학살 국가 이스라엘 미화하는 서울대 이스라엘 교육연구센터 폐쇄하라!’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인종학살 공범이 될 수 없다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저마다 들고, 발언자의 구호에 맞춰서 육성시위를 전개했다.

사진 설명 시작. 센터 입구에서 항의 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9명의 인물이 있고, 맨 오른쪽에 있는 인물은 스피커를 차고 발언하고 있다. 8명의 인물은 인종청소, 교육학살 국가 이스라엘 미화하는 서울대 이스라엘 교육연구센터 폐쇄하라! 라고 쓰인 큰 플랜카드를 뒤에서 colonial snu is back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설명 끝.
항의 행동 현장

  이날 육성시위를 주도했던 발언자는 총 4명으로, 수박 이시헌 공동의장(자유전공 15)의 발언이 포문을 열었다.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단순 전쟁이 아닌 인종 학살임을 강조한 이 공동의장은 부끄럽게도 서울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종학살을 개시한 이후에 센터를 설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센터의 설립 기획안이 시온주의*자들의 역사관을 뻔뻔하게 담고 있었다며 비판한 이 공동의장은 이스라엘 정부가 센터의 주 후원자임을 밝히며 인종학살 국가이자 식민 정착자 국가인 이스라엘의 교육을 본받아야 하는교육으로 포장하는 센터의 설립을 반대하고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온주의(zionism):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조상의 땅인 팔레스타인에 독립 국가를 세우려는 민족주의 운동

  다음으로 수박 주마나 공동의장(건축 22)의 발언이 뒤따랐다. “인종학살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고, 센터가 설립된 지도 1년이 지났다며 말문을 연 주마나 공동의장은 서울대가 인종학살을 사실상 묵인한 채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대가 인종학살을 옹호하고 식민주의 주체와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한 주마나 공동의장은 학부생들에게 도덕과 윤리를 갖춘 학부생들이 센터를 멈추는 데 우리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해 우리 스스로 학살을 멈춰야 한다고 힘줘 말한 것이다.

  이어서 수박 동아리원인 아야 씨는 유홍림 총장은 숨을 수 없다우리는 인종학살에 가담할 수 없다와 같은 표어들을 노랫말의 형식으로 만들어 부르며 육성시위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한국외대 마르크스 정치경제학회 왼쪽날개의 서성원 운영위원은 이스라엘은 폭탄과 총으로 팔레스타인의 대학교들을 파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교육을 연구하는 것이 과연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 본연의 가치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아야 씨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수박 측은 현수막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글로벌공학교육센터의 창문 너머로 두 개의 현수막이 흘러나왔다. ‘학살국가 이스라엘 거부한다’, ‘시온주의 옹호센터 폐쇄하라라는 문구가 선명한 붉은 색으로 건물 외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 설명 시작. 서울대학교 글로벌연구공학센터 입구의 모습이다. 3층 창문에서 두 개의 플랜카드가 내려와 있다. '학살국가 이스라엘 거부한다' '시온주의 옹호센터 폐쇄하라' 라고 쓰여 있다. 센터 입구에서 사람들이 플랜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설명 끝.
수박 측에서 진행한 현수막 퍼포먼스 수박

  오전 10시에 시작된 항의 행동은 동일 건물 대강당에서 같은 날 진행된 개교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두 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본래 계획은 1130분까지 1시간 30분간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시위는 개교기념식이 끝난 1230분까지 계속됐다. 이시헌 공동의장은 유홍림 총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시위를 하자고 제안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그래서 유 총장을 기다리며 계속 구호를 외쳤다고 항의 행동이 연장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시헌 공동의장은 항의 행동 이후 노동자 연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동에 대해 관심과 주목을 많이 받은 효과적인 행동이었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센터의 문제점을 계속 알리면서 다음 행동을 준비할 것이라며 센터 폐쇄를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나날이 발전하는 보이스피싱, 더 조심하고 경계하라?

Next Post

“마르크스 경제학 개설 중단 규탄한다” 정치경제철학 특별포럼에서 학생들 피켓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