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 별 정책 소개부터 학생사회 문제 진단까지, ‘하루’와 ‘Signal’에게 직접 묻다
제64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 열려…‘하루’와 ‘Signal’이 생각하는 총학생회와 공약에 대해 묻고 답하다
여기도 비건 살아요

제64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 열려…‘하루’와 ‘Signal’이 생각하는 총학생회와 공약에 대해 묻고 답하다

▲정간회 준비 현장 ©김수환 사진기자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대형강의동 302호에서 제64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정간회)가 열렸다. 정간회는 12시 30분부터 17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등록한 두 선거관리본부(선본) ‘Signal’(시그널)과 ‘하루’(하루)의 정후보와 부후보가 공개한 정책자료집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을 내놨다.

▲정간회 준비 현장 ©김수환 사진기자

  정간회는 양 선본의 모두발언으로 막을 올렸다. 시그널의 김민규(조선해양공학 21) 정후보는 “지속가능한 학생회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하루의 이강준(의학 19) 정후보는 “학생을 우선시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정후보들의 발언 뒤로 시그널 김보희(작물생명 21) 부후보와 하루 윤수(컴퓨터공학 23) 부후보가 각 선본이 생각하는 학생회의 역할에 대해 발언했다. 김 부후보는 “문제 해결을 넘어서 변화를 주도하는 학생회”를 논했고, 윤 부후보는 “공동체를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학생회”를 피력했다.

▲모두발언 하는 하루 측 ©김수환 사진기자

  모두발언 이후로 학내 언론과 참여 패널의 질의가 이어졌다. 각 선본이 내세운 공약에 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거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이 제기됐다. 좌회전 셔틀버스의 승하차 지점 신설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먼저 화두에 올랐다. 양 선본 모두 교통공약으로 좌회전 셔틀버스의 도입을 내세웠으나, 신규 승차지점 도입 없이 노선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하루의 입장과 신규 승차지점을 신설하겠다는 시그널의 입장이 부딪혔다. 이강준 정후보는 “신규 승차지점에 대한 관악구청의 강경한 반대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신규 승차지점 설정은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김민규 정후보는 “7번 출구 쪽을 한정된 시간에 운행한다는 조건 등으로 가능하게끔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교통공약의 배리어프리적 측면에 관한 질문도 뒤따랐다. “셔틀버스가 계단형 버스인 이상 휠체어 사용자가 배제되는데, 이에 대해 정책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양 선본 모두 재원의 문제로 셔틀버스 직영화를 통한 저상 버스 도입은 어려운 상황을 명시하며 이동 지원 차량 증설을 대안으로 내놨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시그널 측 ©김수환 사진기자

  학생사회의 다양한 의제에 관한 질의 역시 빠지지 않았다. 학내 언론들과 방청 패널들은 학내 비건식 확보, 기숙사 재건축과 관련한 주거권 보장,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과 소통 방안 등을 물었다. 특히 올해 발생한 A교수의 팔레스타인지지 포스터 훼손, 딥페이크 성범죄 등 학내 인권 침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김민규 정후보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는 기존의 방식에서 학우들로부터 의제와 이야기가 직접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끌어내는 방향성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기본적으로 총운영위원회에 발진하고 학우분들의 의견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렴받는 대응 프로세스를 구상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강준 정후보는 “인권 침해 문제를 건전한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 의견을 수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우분들께 검증받아 총의를 모으고 총의가 모인 상황은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선본이 생각하는 총학생회의 역할에 관한 질문도 여러 번 던져졌다. “총학생회는 반발을 얻게 될지라도 학생사회의 대표자로서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민규 정후보는 “총학생회가 의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함에 동의하고 대응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되, 총운영위원회를 통해 최대한 많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강준 정후보는 “필수불가결하게 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고려할 것이며, 설득과 판단을 투명하게 공개해 내부적인 논의를 검증받고 평가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간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이날 정간회는 양 선본의 총학생회로서의 방향성을 엿보고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정간회에서 오간 전체 발언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속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64대 총학생회 선거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오프라인 투표소와 온라인 투표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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