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전체학생총회에서 퇴진요구안 반대발언 종용 의혹 제기돼

‘퇴진 찬성’은 곧 ‘탄핵 반대’?

  어제 저녁 제3차 임시 운영위원회 이후 제64대 총학생회(총학) 측에서 특정 총운영위원에게 ‘윤석열 퇴진 요구의 안(퇴진 요구안)’ 반대 발언자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발언을 자청한 총운영위원을 반대 발언자로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총학이 계엄 선포 비판을 내걸고 총회를 소집한 가운데 반대 발언을 강제한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찬반 발언은 의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절차일 뿐, 찬반 발언자를 동수로 구성할 학생회칙상의 근거는 없다. 반대 발언자가 없으면 순서를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총학 측에서 요구한 퇴진 요구안 반대 발언의 내용이 ‘탄핵 소추 요구’라는 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제3차 임시 운영위원회 속기록에 따르면, ‘반대 발언에 탄핵을 촉구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문제없다’고 답했다. 퇴진 요구의 대상은 윤석열이지만, 탄핵 소추 요구의 대상은 국회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두 요구를 전체학생총회에서 자의적으로 대립시켜 ‘퇴진 요구 찬성’이 ‘탄핵 요구 반대’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15시경 연락이 닿은 총학은 총회 찬반 발언자 지명은 자원자에 한해 진행됐고, 특정 의견에 힘을 싣지 않으려 찬반 의견을 동수로 구성했으며, 찬반 발언의 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답하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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