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지난 6월, 당시 학내에서는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부점거가 보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주요 언론사들은 학교를 방문해 이 사안을 취재했고, 본부와 학생들의 입장을 보도했다.그런데 한 언론사는 이러한 본부점거를 다소 부정적인 시각에서 다뤘고, 이 과정에서 본부 점거에 찬성하는 학생과 반대하는 학생의 입장의 인터뷰를 대비시켰다.

지난 6월, 당시 학내에서는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부점거가 보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요 언론사들은 학교를 방문해 이 사안을 취재했고, 본부와 학생들의 입장을 보도했다. 그런데 한 언론사는 이러한 본부점거를 다소 부정적인 시각에서 다뤘고, 이 과정에서 본부 점거에 찬성하는 학생과 반대하는 학생의 입장의 인터뷰를 대비시켰다. 화면 속 반대 입장의 학생은 “정말 점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 극단적 행동을 취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본부점거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런데 보도가 방영되고 이틀 후 서울대학교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자유게시판에 이와 관련한 글 하나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바로 자신이 점거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보도된 사람임을 밝혔다. 그런데 이 익명의 글쓴이는 글을 통해 본부점거에 대한 자신의 인터뷰가 크게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부점거에 대한 목소리를 들려달라는 한 뉴스 기자의 요청으로 자신이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평소 본부점거에 관해 관심이 많았고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총학생회(총학)의 본부점거는 정당한 것이고, 본부가 총학의 의견을 무시했기 때문에 총학이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보도 속에서 그는 ‘점거반대’의 입장을 가진 학생이 돼 있었다.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의 앞뒤 맥락은 모두 생략된 채, 부정적인 입장으로 오해될 수 있는 발언만이 의도적으로 편집돼 담겨있었던 것이다. 본부점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그의 본래 의도는 이렇게 정반대로 왜곡됐다. 이처럼 언론의 과장 또는 왜곡 보도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론을 통해 잘못된 보도가 양산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자 개인의 단순한 실수가 그 원인이 되는가 하면,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한 언론의 고의적인 의도가 개입될 때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된 보도들로 인해 힘없는 개인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되고 이는 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저널~에서는 잘못된 언론 보도를 겪은 사례들을 알아보고, 이러한 언론 보도 피해와 관련한 통계를 제시했다. 이어 보도의 주체인 현직 언론인들과 언론 피해를 구제하는 관계 기관들의 목소리를 들어봄으로써 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봤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언론보도피해, 사례와 통계로 톺아보기

Next Post

뉴스 보도, 그들이 보여준 사실은 과연 진실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