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의 취임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게 된 이유는 그가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갈등을 극복하고 당선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이다. 덕분에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오바마의 피부(48, 무직) 씨를 백악관에서 만나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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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피부(48) 씨가 윤기를 뽐내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이제는 대통령 당선자의 피부가 아닌, 미국 대통령의 피부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드린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검은 피부를 가진 대통령이 취임했다. 감회가 새롭다. 열심히 뛰어준 오바마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겠다.본인의 성공이 주인을 잘 만난 덕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누가 말했는지는 몰라도 선후관계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 같다. 내가 까맣지 않으면 지금의 오바마도 없다. 흰 피부를 가진 대통령 오바마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내가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화제를 바꿔보겠다. 체육 방면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얼마 전 뜻하지 않게 상반신 피부가 노출된 사진이 공개됐다. 그 후로 여기저기서 ‘몸짱’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웃음) 아무래도 평소에 농구를 비롯해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사는 다른 피부들에게 개인적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제는 한국에도 다양한 색의 피부들이 같이 살아가고 있다. 외국인의 비중이 2%정도 된다. 이미 한국 사회도 미국사회처럼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들었다. 피부색이 개인의 능력이나 신분을 대표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나를 봐서 알 수 있듯이 피부색에는 귀천이 없다.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다른 색의 피부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