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이슈화를 넘어

동성애를 주제로 다루어 상영이 금지됐던 영화 「해피투게더」존재하는데 존재감이 없는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동성애는 일반인들의 상식 속에 존재하지 않았다.사회적으로 터부시 되었던 것이다.왕가위 감독의 「부에노스아이레스-해피투게더」는 98년도에 동성애영화라는 이유로 수입상영금지처분이 내려졌다.당시 당국은 “영화의 일관된 주제가 동성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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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주제로 다루어 상영이 금지됐던 영화 「해피투게더」

존재하는데 존재감이 없는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동성애는 일반인들의 상식 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터부시 되었던 것이다. 왕가위 감독의 「부에노스아이레스-해피투게더」는 98년도에 동성애영화라는 이유로 수입상영금지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당국은 “영화의 일관된 주제가 동성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또, 90년대 중반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동성애자 인권단체가 결성되고 그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비슷한 수의 퀴어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애정도 비난도 받지 못하는 무관심의 영역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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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실버타운이 등장하는 영화 「메종 드 히미코」(위)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브로크백 마운틴」

하지만 올해 초 「왕의 남자」와 「브로크 백 마운틴」,「메종 드 히미코」 세 개의 동성애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고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이후, 동성애코드가 점차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주변의 매체로부터 동성애라는 키워드를 접할 기회가 비일비재하다. 구찌와 디올 등의 명품 화보에서는 두 여성이 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서로를 바라보고, 얼마 전 발표된 가수 백지영의 뮤직비디오에서는 탤런트 정다빈이 다른 여성과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KBS에서 곧 방영될 드라마 「야수와 마녀」에서는, 3년 전 탤런트 홍석천 씨가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게이 역으로 출연한 이후 처음으로, 게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실제 남성간의 결혼식 장면도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케이블 채널 캐치온은 퀴어 외화시리즈「L워드 시즌2」와 작품성 있는 퀴어 영화 세 편을 엮은 특집을 방영하고 있다. 동성애가 금기시 되던 예전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성애 코드의 붐을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론화라고 볼 수 있을까?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선우유리 대표는 “현재 문화전반의 동성애코드는 거품이 많다. 근 몇 달 동안 게이 영화가 많이 상영되면서 언론에서 크게 다뤘지만, 언론에 이야기가 많이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해서 본질적인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동성애자들의 고충이 담긴 상담전화의 내용에도 바뀐 것은 없다”고 얘기한다. 게이는 ‘센스’있고 ‘패셔너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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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는 댓글들.

사람들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겼을까? 적어도 여성들의 게이에 대한 이미지는 변했음이 틀림없다. 많은 여학생들이 게이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동성의 여자 친구처럼 미모나 패션을 경쟁할 필요 없이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끊임없이 ‘센스 있고 세련된 게이’의 측면만을 확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매체의 영향이 크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서 제작되고 우리나라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퀴어 아이」가 있다. 이는 다섯 명의 게이 트렌드세터(Trend setter, 유행을 만드는 사람)가 평범한 남성들을 메트로 섹슈얼로 완벽히 바꿔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대상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게이’에 한정되어 있다. 문화의 주요 구매층인 젊은 여성들의 환상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쁜 남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준기가 추남이었다면 「왕의 남자」는 그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선우 대표는 “몇 년 전에 한 게이커플이 결혼하는 기사가 나면서 얼굴이 조금 드러났는데 너무 못 생겼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양극단인 것 같다. 잘생긴 동성애자만 좋게 본다”고 얘기한다. 윤가현(전남대 심리학)교수는 동성애 코드의 문화적 유행에 대해서 “대중매체에 상업적으로 이용된 동성애는 동성애 문화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동성애자들의 생활양식을 보면 그들과 이성애자들과 차이점은 단 한 가지에 불과할 정도로 전혀 차이가 없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대상이 이성이 아니라 동성이라는 것 뿐이다”라며, “이성애자들이 그렇듯 동성애자들도 전통적인 남성성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고 전통적인 여성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의 성향을 나무에 비유했을 때, 매체에 소개 되는 그들의 모습은 줄기보다는 가지의 역할만이 강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우 대표에 따르면 “미디어에서 ‘시각적으로 만족을 주는 게이’라는 동성애자 집단의 일부분만을 확대시키는 탓에 평범한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의 존재가 무화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미디어 재현 과정, 이성애 편견은 반복된다영화 「왕의 남자」의 흥행 성공에는 공길 역을 맡았던 ‘여자보다 예쁜’ 주인공 이준기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큰 몫을 했다. 실제로 이준기는 「왕의 남자」 이후 그야말로 스타가 되어 여러 편의 CF에 출연하고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을 꿰찼다. 「왕의 남자」에서는 공길(이준기 役)의 아름다운 외모가 집중적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준기는 무조건 예쁘게 찍으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공길은 단지 얼굴이 예쁠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중성적이며, 성격 역시 또 다른 주인공인 장생과 대조적으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면모를 보인다. 왕의 남자가 장생-공길-연산군 간의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모호한 동성애 코드를 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공길과 다른 두 남성 간의 관계는 이성애자 커플 사이에서의 관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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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의 남자’ 가운데. 공길(오른쪽)의 외모는 웬만큼 아름다운 여성 이상이다.

서울대 양현아 교수(법학)는 이런 현상을 ‘이성애 편견’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애자의 편견으로 동성애를 재단하고 있다는 말이다. 양교수는 “?왕의 남자?만을 예로 들자면, 동성애자 남성커플 중 적어도 한명은 통념적 의미의 여성적 면모를 가졌을 것이라는 편견을 주입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성 연인 간의 관계가 이성 연인의 관계보다 덜 종속적이고 역할이 덜 구분되어 있는 동등한 관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겨두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영화에서 동성 커플을 조명하는 방식은 기존 이성애 커플의 성역할 구분과 부담지우기-남자는 남자다워야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를 동성애 커플에게 다시 적용시키는 식이다. 게이는 있다, 레즈비언은 없다?!최근 개봉한 「왕의 남자」, 「브로크백마운틴」, 「타임투리브」, 「메종 드 히미코」 등은 남성의 동성애, 즉 게이를 공통의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들 영화는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영역인 동성애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여성 동성애, 즉 레즈비언을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은 드물다. 선우대표는 “레즈비언 소설과 영화들이 다수 존재하나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아 보급이 잘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갖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나마 영화에서 남성 동성애가 주목받고 있는 데 반해 여성의 동성애는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동성애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레즈비언을 연상하기는 힘들다. 양 교수는 “이런 문제는 영화제작에서의 남성편향성 문제와도 연결된다”며, “작가와 감독들이 대부분 남성들이라 남성적 시선에서 여자가 여자에게 내뿜는 성적 매력을 느끼는 순간을 잡아낼 수가 없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성별이 중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이 보는 동성애? 남성이 보는 동성애?동성애를 말할 때 여성이 말하고 느끼는 방식과 남성이 느끼는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대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동성애자들에게 더 닫혀 있다. 실제로 사회대 06학번 손 모 씨는 “솔직히 역겹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 좋아하는 걸 보면 낯설고 이상하다. 남고에 가면 애들이 보통 다 그렇다.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막 욕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성이 이와 같은 극단적 혐오를 표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음대 06학번 김 모 씨는 “싫은 느낌이나 거부감은 들지 않는데 남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르긴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한다. 섣불리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이처럼 여성들은 동성애에 대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남성들에 비해 대체적으로 열린 태도를 보이는 편이다.윤 교수는 “남편과 부인의 역할이 엄격하게 나뉜 전통적인 남성위주의 구조에서 양성평등의 구조로 바뀌는 상황에서 남성은 전통적인 여성성을 갖춘 여자에 대한 호감을 버리지 못했다”고 말한다. 반면 “여성은 전통적인 남성성을 갖춘 남성보다도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갖춘 남자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며 여성이 남성 동성애자(게이)에게 더 열려 있는 태도를 가지게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병기(한국노동이론 정책연구소 부소장) 씨는 “동성애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가장 크게 위협을 느끼고 기분이 나쁠 사람은 질서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지배층이다. 지배층이 아닌 부류의 사람들은 일종의 피해의식도 공유하게 되니까 꼭 부정적으로만 대응하지는 않는다. 동성애는 성적 위계질서를 엄청나게 깨뜨리므로, 지배층에 해당하는 남성들이 큰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황금광산, 동성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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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화보의 소재로 쓰인 동성애

기업들의 거대한 상업적 전략으로 동성애가 이용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마케터가 90년대 중반부터 패션 아이콘으로 메트로 섹슈얼을 유행시켰듯이,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미개척지인 동성애 시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동성애자 시장은 매우 광대하며, 고가의 제품이 많이 소비된다. 미국 동성애자 집단의 1인당 연간 평균 세후소득은 32,300 달러로 아시안(28,700 달러), 흑인(19,100 달러), 히스패닉(15,900 달러) 보다 매우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들은 보통 아이를 키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고급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게이남성과 여성들의 72%가 자신들을 위해 광고하는 제품을 구입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회사의 브랜드로 구입을 전환한 경우가 77%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동성애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게이들에게 입소문이 나면 인기 확산이 빨라지기 때문에 이태원 일대의 게이바에 마케팅팀이 직접 시장조사를 하러 가기도 한다. 기업에서 뿐만 아니라 상업 TV에서도 동성애코드는 전략적으로 이용된다. 미국 상업 TV에서 다뤄지는 동성애는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고정배역으로 가는 것도 힘들고 늘 우스운 캐릭터로 그려지던 동성애자 역할이, 이제는 고정배역인 것은 물론 어느 이성애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온다. 게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외화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끈「Queer as folk」의 주인공 ‘브라이언 키니’는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광고회사 중역을 꿰어 차고 있는 인물이다. 외모, 능력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미국 상업 TV가 그려내는 화려한 게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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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애즈포크(좌), 주인공 브라이언 키니(우)

그동안 편향적 시각으로 시장에서 배제되어 왔던 동성애 집단을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성애의 양성화라는 측면에서 이렇게라도 관심 받는 것이 환영할 만한 일이고 이로써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에게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탤런트 홍석천(36) 씨는 얘기한다. 정 부소장은 “자본에 의해 이슈가 된 동성애라고 해도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 장점을 평가했다. 물론 이런 양상을 동성애가 사람들에게 완전하게 이해되어가는 한 과정의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구매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미화된 동성애만을 그려내는 것이 지속된다면 그것은 그들에 대한 환상과 편견만을 부추길 것이다. 동성애에 열린사회가 되기까지사회가 벽을 온전히 허물고 새로운 담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 양 교수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며, “우리 사회에서 그나마 동성애에 대해서 허용하는 창구가 생겼고 동성애 소재 영화들의 히트를 통해 동성애가 보다 넓게 회자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고 동성애 코드가 양산되는 현상의 장점을 평가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두 긍정적으로 넘어가기에는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는 것이 양 교수의 지적이다. 양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권탄압과 차별, 그들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적 억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영화나 대중매체에서 전유를 해버리는 측면이 있다” 고 말한다. 그는 “전유가 이루어지면 통념의 틀 속에서 동성애자란 마치 다 알려졌고 심지어 받아들여진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며, “그러다 보면 오히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은 강화되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병기 부소장은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유행하고 있는 동성애 코드는 동성애자 자신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미디어나 자본이 그것의 상품가치를 찾아내서 화두를 꺼냈기 때문에 이슈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애초에 인권문제로 부각되기는 힘들었다”며, “외국에서는 동성애자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크고 활동이 활발해도 일반인들에게 인지가 잘 안 되는데,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전반적인 의식 변화를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선우 대표는 “대중매체들이 동성애를 얘기하고 싶다면, 동성애자인권단체와 소통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의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동성애가 특히 우리 사회에서 지탄받고 금기가 되는 것에는 우리 사회 특유의 가족주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양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배척은 가부장제보다는 오히려 뿌리 깊은 가족주의 이데올로기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동성애가 ‘정상적’인 가족질서를 크게 위협하는 기제로서 거부당하는 측면이 강하다. 정 부소장은 “동성애자 문제를 동성애자만의 문제로 독립시켜 보고 싶지는 않고. 장애인 문제라든지 어떤 소수자 문제의 한 범주로 생각한다”며, “동성애자 문제만 새로 특별한 가치로 부각시켜서 보면 안 된다”고 말한다. 동성애를 논할 때 동성애 자체만을 떼어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정 부소장은 “우리나라 문화는 ‘우리의식’이 강한 농촌 문화로 시작했는데, 강한 우리의식은 주변을 굉장히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동성애자 문제도 바로 그런 것으로 우리 사회에선 취급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매체에서 단지 동성애를 대상화하여 노출시킬 뿐 아니라, 동성애자의 인권과 처우 개선에 대한 고민, 사회에 뿌리내린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고정된 기준들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수반되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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