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청년위원회 외에 별도로 학생위원회가 있다. 전국 학생위원회가 있고 각 학교마다 지회가 있다. 학생위원회의 목적은 당의 활동을 학생사회에 알리고 대학생들의 이해와 결부되는 등록금,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는 것이다. 학생위원회 서울대지회장 임대환(사회 03)씨는 지회의 활동에 대해 “이 외에도 각종 강연사업이 많고 평택으로 농활을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민주노동당의 경우 학생위원회에 대한 지원이 상당하다. 얼마 전에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록금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의 재정은 당비가 주를 이루는데, 학생위원회의 사업비용은 당비에서 나온다. 하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 주로 학생들의 특별당비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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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청년위원회 |
열린우리당 청년위원회는 만 40세 미만의 청년들로 구성된다. 전국 청년위원회 외에도 16개 시도당에 청년위원회가 건설되어 있는데 전국 청년위원회의 중앙위원 다섯 명과 각 시도당 청년위원장은 직선제로 선출된다. 중앙위원은 상시 최고 의결 기구인 중앙 운영위원회에 대표로 들어가게 된다.청년위원회에서 주를 이루는 회원은 30대라고 한다. “다섯 명 중앙위원 중 20대가 한 명도 없을 경우엔 5등이 제외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0대 후보가 중앙위원이 됩니다.” 당의 20대 배려방안에 대한 중앙위원 윤혜안(26)씨의 설명이다.청년위원회는 대학생 정치 아카데미, 여대생 리더십 캠프처럼 대학생들을 위한 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전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한나라당은 청년위원회 안에 20대를 위한 ‘2030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 3월에 임명된 양주상 위원장은 “전부터 청년위원회다 2030위원회다 하긴 했지만 위원장이나 활동가는 현역 국회의원이라든지 나이가 있는 분들이라 젊은 층이 주축이 된 건 작년부터”라고 말한다. 4월 현재 2030위원회는 20명 규모 부위원장단의 인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선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인선된 사람들과 협의하여 본격적인 활동, 사업 계획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양 위원장은 “2030위원회의 목적은 정치적인 타깃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20대, 30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또 이를 위해 현재는 없는 홈페이지를 5월 중으로 개통할 예정이라고 한다.2030위원회의 당내 위상은 아직 낮다고 한다. 재정지원도 현재는 전혀 없는데 이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안을 짠 후 적극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라고 한다.
김수정-서울대 96학번.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시의원 후보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이었다. 전부터 한국 사회에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고 마침 준비되고 있던 민주노동당에 동참했다. Q 어떤 활동을 했나?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에서 하는 일-당의 활동을 학생사회에 알리고 대학생들의 문제, 예컨대 등록금 문제-을 함께 했다. 지역에서는, 관악구에 케이블 방송사가 있는데 부당하게 요금을 인상하여 문제가 됐다. 그들은 요금을 내지 않는 가구의 케이블 선을 자르는 등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주민들의 반응은 무시했는데 민주노동당에서 주민 대책위를 꾸려서 활동을 한 다음부터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Q 5.31 지방선거에는 어떻게 출마하게 되었나? 마침 신림동 지역이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어서 후보를 내게 되었다. 관악지역 당권자 700 여 명 중 과반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내가 후보로 결정됐다. Q 선거 뿐 아니라 다른 활동들에 있어서 어려움은? 학생이기 때문에 갖는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없다.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들이 많이 나가는 편이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아직 졸업을 안 했기 때문에 선거에 나서는 등 활동하는 데 부담이 있다. Q 장래의 진로와 정당 활동이 어떻게 연관될지. 민주노동당에서 계속 활동을 할 것이다. 당에서 당직자로 활동할 수도 있고 공직자로 할 수도 있다. |
| 윤혜안- 원광대 졸업. 전국청년위원회 중앙위원. 최정은- 한국외대 03학번.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이상현- 서울대 98학번. 서울시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Q 정당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 탄핵이 계기였다. 국회의원들을 견제하겠다는 생각에서 열린우리당에 가입했다. 윤: 대학 선배의 권유로 노사모 총회에 갔는데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생각한 정치의 모습이 이거다 싶었다. 노무현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한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입했다. 최: 어려서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열린우리당이 창당할 때 가보고 그랬는데 기존의 상황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시스템 자체가 좀 더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개개인의 작은 힘이 모여서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기간당원이 되었다. Q 재밌었던 활동은? 최: 안티조선일보 활동 했었고, 지역에서 하는 행사에 많이 나갔다. 일 자체보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생각을 공유하는 게 즐거웠다. 윤: 중앙위원이다 보니까 국회의원들과 같이 국회 본청에서 회의도 많이 한다. TV로만 보던 의원들과 직접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는 것. 이런 행운은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 선거 때 공주에 유세를 도우러 내려갔는데 민주노동당 선거 차량과 마주보게 됐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유세했는데 민주노동당 차에서 ‘바위처럼’이 나오기에 나를 비롯한 몇 사람이 춤을 췄다. 그런데 열린우리당 몇 사람들이 화를 냈다. 우리가 민노당 지지자들인 줄 알았던 거다. 선거 때의 미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인생 진로와 정치가 얼마나 연관을 가질 거라 생각하나? 최: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그걸 할 생각이다. 정당 활동은 즐거우니까 시간이 된다면 계속 참여할 거 같다. 직업정치인이 되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지금처럼 하고 싶다. 이: 흔히 말하는 선수(직업정치인)가 되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공천이었지만 지금은 구조가 다르다. 어떻게든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니까 (그들과) 같이 호흡해야 한다. 윤: 지금은 선수로 뛰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르겠다. 선수의 입장, 선수가 아닌 입장에서 해봤지만 참 많은 부분이 다른 거 같다. 너무 일찍 그런 다름을 알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첫째로 재미를 느낀다. 선수가 됐든 그렇지 않든 어떤 형태로든 정치는 계속 할 생각이다. |
| 양주상-성균관대 대학원 재학중. 한나라당 2030위원회 위원장 김치언-이화여대 04학번. 한나라당 2030위원회 준비중 Q 한나라당과 관련하여 어떻게 활동하게 됐나?
양: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유세단에서 활동한 것이 시작이었다. 김: 원래 정치에 관심이 있었는데 부산에선 인터넷상으로 밖에 활동할 수 없었다. 서울에 오면서 대학생 아카데미나 기타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Q 치언씨는 2030위원회를 같이 준비할 거라 했는데 그 외에 어떤 계획이 있나? 김: 올해 8월, 스웨덴에 교환학생으로 간다. 그 쪽은 여성정치가 발달되어 있으니까 좋은 면을 배워 와서 우리나라에 반영하고 싶다. Q 수요모임 대학생 아카데미는 어땠나? 김: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 등에 대해 알게 됐지만 의원들과 얘기하는 시간도 짧았고 정치적인 성격이 짙어 아쉬웠다. Q 지방 선거와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할 생각인지. 양: 2030위원회에서 공식적인 움직임을 하기엔 준비가 덜 돼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아이디어도 개진하고 도울 예정이다. Q 자신의 장래 진로와 정치가 어떻게 연결될 거라 생각하는지? 양: IOC위원장이 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여러 인종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당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점을 키울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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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지지하는 정당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그들에게는 열정이 있었다. 인터뷰를 하며 특히 느낀 것은 정당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열려있는 공간이며,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