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의 재발견?!

지금 서울대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한창이다.그 중 도서전시회는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8일에 개최됐다.이 행사의 취지는 시대별 대표도서를 전시하면서 서울대의 60년 발자취를 훑어보는 것이다.중앙도서관 4층에 마련된 이번 전시회 장소는 본래 참고문헌실이었으나 이번 전시를 위해 참고문헌(사전, 지도 등)들을 다른 장소로 옮겼다.

지금 서울대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한창이다. 그 중 도서전시회는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8일에 개최됐다. 이 행사의 취지는 시대별 대표도서를 전시하면서 서울대의 60년 발자취를 훑어보는 것이다. 중앙도서관 4층에 마련된 이번 전시회 장소는 본래 참고문헌실이었으나 이번 전시를 위해 참고문헌(사전, 지도 등)들을 다른 장소로 옮겼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 개최와 병행하여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개선 공사를 진행하여, 중앙 도서관 터널 공사 및 내부 시설을 개·보수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제별로 자료, 도서들을 전시한다. 들어가자마자 왼쪽부터 놓여있는 ‘도서관 발전사 코너’에는 초기 도서관의 설계도면, 10주년 기념 서적이 있고 다음으로는 ‘고문헌 자료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그 코너엔 키케로 전집, 에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이 비치돼 있다. 그 뒤로 ‘일제강점기 자료 코너’, ‘창간호 잡지 코너’, ‘시대별 판금도서 코너’, ‘서울대학교 출판부 출판도서 코너’가 이어진다. ‘창간호 잡지 코너’에는 신동아, 조광 등의 잡지가 있고, ‘판금도서 코너’엔 김지하 시집, 한국 민중사 I 등이 전시되고 있다. 그 외에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중 다른 코너와는 성격이 다른 코너가 눈에 띈다. ‘김승연 장서 기금 도서’ 코너가 그것이다. 김승연씨는 한화그룹 회장으로 1990년부터 1993년까지 250억원의 기금을 서울대에 지원했다. 김 회장은 방대한 규모의 도서관이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서울대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코너에는 특별히 희귀한 자료나 도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 회장이 후원한 기금으로 구입한 자료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가죽으로 장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중국 제국에서 행한 기념비적 임무’란 책이 화제가 됐다. 이 책 표지의 DNA를 분석한 결과 백인의 가죽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출판한지 350년이 넘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회화에 관한 연구’, ‘예수회 신부들의 중국 탐험’ 등 희귀본들도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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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로 추정되는 도서 앞에서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다.

위 희귀본 들은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일제가 패전국 독일로부터 전시보상금 대신 받은 것들로, 일제가 경성제국대학, 동경제국대학, 대만제국대학에 나눠 보관하게 해온 것이다. 그러나 일제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이 희귀본들을 가져가지 못했고 경성제국대학의 후신인 서울대학교에서 계속 보관해오다 이번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17일까지 계속 열리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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