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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죽음이 있다.모든 사람이 여든까지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살다가 어느날 수면 중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정말 축복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중의 절반은 암 혹은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비장한 통계가 있다.두 명 중의 한 명이 죽음 직전까지 고통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죽음이 있다. 모든 사람이 여든까지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살다가 어느날 수면 중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정말 축복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중의 절반은 암 혹은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비장한 통계가 있다. 두 명 중의 한 명이 죽음 직전까지 고통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다. 자살-自殺-suicide의 사전적 정의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행위자가 자신의 목숨을 끊을 의도를 가지고 죽음을 초래하는 행위’ 그러니까 내가 죽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를 죽였을 경우를 이야기한다. 아 그런데 이런 얘기로 채우기엔 지면 아깝지 않냐고? 그러게 필자에게 이렇게 고정 지면을 덜렁 내준 편집장의 콧구멍을 의심해 볼 일이다. 그런데 혹시 이번호 서울대저널을 어디선가 집어 들고 페이지를 넘기다가 친절하게 페이지를 90도 옆으로 돌린 당신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주길. 당신이 오래오래 살지 않고 덜컥 20대에 죽음을 맞이한다면 아마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어떤 통계든 OECD 가입국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신빙성이 높아지는 것 처럼 보이므로 첨부하건대, 한국의 자살율은 OECD국가 중 1위다. 고등학교 정규 수업시간인 45분마다 한 명씩 자살하며 1분30초마다 한 명이 자살 기도를 한다. 당신이 이 글을 오전 열시쯤 읽는다면 그날 이미 열서너명이 스스로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 혹시 이 글을 읽던 당신도 막 죽으러 가던 참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대체 어떻게, 왜 죽을까. 그런 생각할 겨를에 영어단어를 더 외우고 스펙을 갖추고 책이라도 한 권 더 읽으라는 핀잔들이 맴도는 듯 하지만, 그래 다들 말하는 것처럼 인생은 아름답지만, 그래도 우리들 중 누군가는 물에 빠져서 죽고 누군가는 불에 타서 죽고 누군가는 스스로 죽고 누군가는 사고로 죽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길면 120년도 산다는데 적당히 80년으로 잡는다 치면, 남은 60년간은 무얼 하며 살아야 할까? 무의미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20년이 그야말로 바람소리를 내며 지나간 것과 마찬가지로 60년 역시 내 곁을 광속으로 스쳐 지나갈 테다. 밥을 얼마간 더 먹고, 물도 얼마간 더 마시고, 책도 꽤나 더 읽을 테고, 셀 수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더 만나고, 연애를 하고, 운이 나쁘면 결혼도 하고, 더 운이 나쁘면 나를 꼭 닮은 자식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느 가을 하얗게 센 머리를 쓸어넘기며(물론 노년이 올 때까지 살아있는다는 가정하에) 세월이 화살 같음을 한탄하며 통속적인 대사를 내뱉겠지. 물론 죽음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므로, 행복하게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그래서 나는 나의 죽음이 궁금하고, 당신의 죽음도 궁금하다. 우리는 행복할까? 언젠가 다른 행성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상큼한 삶을 시작할지도 모르니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리고 거기 당신도 안녕. 안녕, 안녕, 안녕히.


죽음의 종류는 크게 열두가지
나열만으로도 충분한 심리적 압박이 오고 있다. 교사,압사,익사,병사,자연사,질식사,감전사,추락사,돌연사,아사,쇼크사,중독사,탈진사. 선택의 축복을 준다면 본인은 단연코 자연사를 선택하겠다. 혹은 핵폭탄이 정수리로 바로 떨어질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다. 당신, 불로장생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열두가지 항목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 낄낄낄 하고 웃고 있지만 사실 키보드가 모종의 두려움을 느낀 모양이다. 오타가 끊이질 않는구나…

중등교육, 통계
우리나라에서 한해 교육에 쏟는 예산은 30조원. OECD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교육비 지출은 GDP대비 7.5%로 선두권이다. 정규 교육비 지출만 해도 선두권인데 사교육비 지출은 그 공식 통계를 잡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덕분에 25-34세 연령대에서 중등교육 이수율이 97%에 이르게 됐고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82%라는 세계 진기록도 수립하게 됐다.

콧구멍과 관련된 각종 특허제품
콧구멍 전용 마개는 일반 마스크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나쁜 공기가 걱정된다면 찾아 보시길. 콧구멍에 실리콘과 섬유 필터로 만든 여과용 마개를 삽입해 줌으로써 코로 호흡을 할 때 필터로 불순물을 완벽하게 걸러 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 날씨에 기존 마스크를 사용할 때의 땀과 더위에 따른 불편함도 해소해 줄 수 있다.
콧구멍 이물질 제거구는 의식불명의 환자 및 영아, 유아 등 자기의 의지대로 세안 등의 행동을 할 수 없는 불특정인들의 콧구멍에 있는 이물질을 용이하게 세척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 역시 사용할 수 있다고. 각각 우영식, 이건방씨가 고안해 특허출원 되어 있다.

가을 탄다구요?
낙엽을 밟으면 왠지 모르게 울적해지는 당신에게는 햇볕이 필요하다. 일조량이 부족한 가을, 겨울과 이른 봄에 잘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흔한데 갑작스런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 멜라토닌이 몸의 수면주기와 생체리듬을 조율하는데 이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것이 계절성 우울증으로, 주 증상은 체중증가와 수면과다, 무기력 등이다.

빛의 속도로 사라져간다
광속은 시간의 축에서 본 빛의 속도로, 진공 속에서 잰 값으로 약 초당 30만km이다. 알고 보면 많은 것들이 광속의 속도를 내고 있다. 저 별은 나의 별, 이 별은 그대의 별… 하고 가을하늘의 별을 세어 보아도 그 별빛은 이미 엄청난 과거에 내뿜었던 빛일 뿐이다. 100만광년이 떨어진 곳의 별이라면 지금 보이는 별빛은 100만년 전의 것이라는 얘기. 인간에게 시간은 이렇게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존재라, 언젠가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를 외울 수 있는 날이 온다 해도 사양하고 싶다.

2030년 – 100세 – 15%
앞으로 인류의 평균수명은 2030년까지 노화방지 기술과 암치료방법의 개발로 10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백년해로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백년의 인생을 누릴 수 있게 된 사람들의 비만율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마냥 장밋빛 미래만은 아니다. 굳이 미국까지 갈 필요 없이 우리나라 어린이의 비만율도 15%에 육박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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