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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9일을 끝으로, 서울대 본부 앞에 서 있던 김민수 교수의 복직 투쟁의 장이 되었던 천막이 사라졌다. ‘김민수 교수 원직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천막 철거에 앞서 집회를 열어, 교수와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직을 축하하는 발언과 문예 공연 등이 이어졌다. 527일 동안 김민수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는 구호로 온통 뒤덮여 있던 천막은, 이 날 철거에 앞서 외벽이 흰 페인트로 칠해진 상태였다. 흡사 흰 상복을 입은 모양으로 서 있던 천막 앞에는 고사 상이 차려졌다. 김수행 서울대교수대책위원장과 이상철 사학국본 정책위원장 등은 고사 상에 절을 하며, “서울대 비민주 귀신 물러가라”, “친일파 귀신 물렀거라”고 본부를 향해 외쳤다. 이 천막은 철거 당시 서울대 기록관에 보관될 것이라고 언론 등에 보도된 바 있으나, 현재 기록관이 아니라 학외의 경기도 광명의 한 물류센터에 보관되어 있는 상태이다. “공대위와 본부, 기록관 등의 의견 조율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본부에서 일방적으로 천막을 철거해 학외로 보관했다”고 공대위 측은 전해왔다. 이 천막의 소재에 대한 조치는 아직 별다른 것이 없다고 한다. 서울대에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큰 이 천막이 김민수 교수가 복직된 이후에 단지 말끔히 지워져버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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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