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 새내기 특별호 황서혜(경제학부 04) 서울대저널을 읽으면 그 동안의 학교 안과 사회의 이슈들을 한 눈에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그것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으면서 내 입장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작년부터 저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 달에도 김민수 교수 승소 판결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기사나, 오끼나와 반전 운동과 함께 살펴본 오끼나와 미군기지 답사기 등을 인상 깊게 읽었다. 또한 해방 60년, 서울대 60년을 맞아 학교의 변천사를 이모저모로 살펴본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나 새내기 특집호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남는다. 물론 새로운 대학 생활을 따라가 본 것이나 새내기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본 것은 좋았으나, 다양한 주제들과 새내기들의 관심사, 나아가 새맞이를 하는 선배들의 생각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좀 더 다뤄주었으면 좋았을 듯하다. 새내기들은 고등학교 때까지와는 다르게 새로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조금 더 ‘새내기를 위한’ 내용들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아무쪼록 앞으로 새내기들이 저널을 가까이 접하면서 학교나 사회의 제반 문제와 이슈들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한다. |
학내, 학외 사안에 더 관심 기울여야 이희성(사회학과 02) 김민수 교수 복직 이야기를 커버스토리로 한 지난 서울대저널을 재밌게 잘 읽었다. 서울대 개교60주년의 이야기에서부터 D일보 인턴 체험기까지 재밌던 기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대저널의 애독자 중 한 명으로서 학우 한명 한명에게 읽을 거리의 즐거움과 동시에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을 던져주는 서울대 저널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나는 요즘의 서울대저널을 읽으면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3월말이 되어서야 비상총회가 이루어지고 ‘본부점거’라는 이슈가 터졌지만 현재 학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교육투쟁의 이야기는 겨울방학부터 그 흐름이 이어 왔던 것으로 서울대 저널에서 이를 심도 깊게 분석하는 기사가 없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등록금의 인상에 대한 기사가 몇 번 있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울대저널에서 짚을 수 있었던 것은 현재 학내에서 문제제기 되고 있는 더 많은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교육투쟁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들 중 학내와 관련이 적지 않은 부분들, 예를 들자면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이야기는 서울대 저널에서 그것이 학우들의 미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분석해 학내에 알리는 작업효과까지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예전에 과/반방에서 2001년도 서울대저널을 우연히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문제가 됐던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의 기사를 읽고 새로운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갈수록 사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서울대 학내의 분위기이지만 서울대저널에서라도 그러한 부분을 짚어줄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 든다. |
종합적인 보도가 부족하다 정상희(경제학부 04) 학내 자치언론으로서 서울대저널은 한 달에 한번씩 발행된다. 계절에 한 번 발행되는 언론이 학내 문제를 다루기에는 발행 간격이 너무 길어 사실상 상황에 따른 대처가 어렵지만 저널은 사건의 흐름에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2주에 한번, 혹은 상황에 따라 발행되는 언론과는 달리 월간은 시의성있게 상황마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문제들에 대해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서울대저널은 비록 상황에 따른 대처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는 없지만 문제를 보다 종합적으로 여러 입장을 균형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저널에는 학내에서의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보도가 약간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4월호가 나오면 두고 볼 일이지만, 여태까지의 서울대저널을 읽어보며, 3월 한 달을 다니며 학우들이 느끼고 보았던 많은 일들에 대해 서울대저널이란 매체에서 심도있게 다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비상총회, 대학신문사의 비상총회에 대한 보도, 사회대 내에서의 의무수강, 도서관 내 폭행사건, 김민수 교수의 복직 등. 학우들이 알고는 있지만 어렴풋이, 자세한 상황을 알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좀 더 보도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3월호에서 특집으로 대학신문의 실상에 대해 기획한 것을 보며, 그간 알지 못했던 대학신문사 내의 속사정에 대해 자세히, 구체적으로 속 시원히 잘 꼬집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울대저널 전편집장이라 하시는 분의 객원 칼럼의 첫머리를 읽어보며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서울대를 무려 10년째 다니고 있는 나는, 한 해 동안 모 본부소속기관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나는 다양한 혜택 중 하나로서 매달 수당을 받았는데, 그 수준은 이른바 ‘서울대생의 한탕 과외비’였다. 돈을 벌기 위해 1년을 보냈던 본부기관은 다름 아닌 「대학신문사」였다.’ 물론 짧고 논지 전개와는 별 관련 없는 짤막한 언급이었지만 ‘본부소속기관’과 ‘한탕 과외비’라 대학신문을 비하(?)한 대목을 보며 맹목적인 비난 혹은 비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대학신문을 비판한 다른 기사 또한 사실상은 맹목적 비난을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대학신문사의 기자들은 주당 40~5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그들의 노동력에 대한 시급을 따지지 않더라도, 그들의 열정과 노력은 무시한 채 ‘본부소속기관’이라는 말과 함께 저열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원칼럼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대저널로의 이러한 비난을 교묘하게 피해갈 구멍을 마련해놓았지만, 아무리 객원칼럼이라 하더라도, 이 또한 저널의 부분에 속하는 것인데 어떠한 생각으로 이런 대목을 실었는지 의문이 든다. 그간 서울대저널을 읽으며, 인터넷으로 접하며 느꼈던 것을 표현해보았다. 서울대저널을 접하며 많은 것을 얻었고 좋아하는 언론이지만, 애정에 비례(?)해서 더 고쳤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이야기를 비난으로만 생각지 않고 비판으로 잘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매달 나아지는 서울대저널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치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