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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논란 그들의 의견을 묻다@사랑의매
공허와 침묵

체벌논란 그들의 의견을 묻다@사랑의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일부 초등학교 교사의 학생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와 관련해 오는 2학기부터 학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구체적으로는 ‘체벌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에 체벌 전면 금지 조항이 들어간다고 합니다.이에 대한 교육계 인사들의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요, 논란의 주체인 ‘사랑의 매들’의 의견을 트위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30센티자(사진) ruler 나는 학생들의 손바닥 전용 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일부 초등학교 교사의 학생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와 관련해 오는 2학기부터 학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체벌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에 체벌 전면 금지 조항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교육계 인사들의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요, 논란의 주체인 ‘사랑의 매들’의 의견을 트위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30센티자(사진) ruler 나는 학생들의 손바닥 전용 매. 내 주인은 나에 대해 ‘합법한 매’라는 소리를 달고 산다. 그런데 애들과 나의 딱딱한 표면이 마찰될 때 굉장히 아프다. 나도 아픈데 어린 학생들은 얼마나 아플까. 고사리 같은 손바닥을 때릴 때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애초부터 체벌금지는 빨리 시행됐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체벌 없이 학생들을 잘 교육하는데 체벌을 필요악이라며 합법한 체벌 규정까지 만들어 놓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다. 대걸레(사진)mop 솔직히 요즘 아이들 말을 진짜 안 듣는 것 같다. 학교에서 애들 보고 있으면 선생님이 나를 이용하지 않고 어떻게 학생들을 다룰 수 있을지 상상이 안 간다. 게다가 학생들은 나를 들고 있으면 어떻게든 동영상으로 찍어서 이슈화시킬 생각만 하고 있다. 자기들 행동은 반성도 안하고 요즘 선생님들이 불쌍하다. 나를 통해 아이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볼 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나를 쓰는 것은 정당한 것 같다. ps. 그리고 난 무슨 죈가. 매일 동영상이나 사진에 찍혀서 초상권만 팔린다. 빗자루(사진)broom 다짜고짜 체벌금지라니. 이 사안이 즉흥적으로 교육감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건가? 게다가 대안은 터무니없다. 집에서도 아이를 타이르고 타이르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나를 다용도실에서 꺼낸다. 즉, 사랑의 매는 마지막 수단인 것이다. 그런데 그 마지막 수단을 특별과제 부여나 학급교체 같은 대안책으로 해결하라니…실효성도, 현실성도 없다! 회초리(사진)bamboo 체벌이나 사랑의 매나 다 입 발린 소리다. 애당초 체벌이랑 폭력이 다른 것이 무엇인가. 학생들이 선생들에게 폭력을 당해야할 의무는 없다. 마찬가지로 선생에게 학생들을 체벌할 권리는 없다. 체벌금지는 사실 법으로 규정돼야할 것이 아니라 마땅한, 당위적인 것이다. 하키스틱(사진)hockeystick 나는 하키 공을 치라고 있는 존재다. 다른 사랑의 매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저마다 자신의 고유 역할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손에 집힌다고 사랑의 매로 둔갑시켜서 나를 수단삼아 무자비한 폭력을 감행한다. 이는 인간 개인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다. 인간은 존엄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다. 사랑의 매? 다 허구고 웃음만 나온다. 교육은 말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인데 거기에 매질을 갖다 붙일 수는 없다. 저널(사진)journal 우리가 이런다고 이 논란에 결론이 날까? 그런데 이 논란이 학생들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헤게모니 다툼에 이용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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