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을 위한 변명, 두 번째
소수자에 대한 문제제기,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군사주의의 유령

소수자에 대한 문제제기,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표지 기사, 군가산점제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뤘다승진 : 외국 사례를 다뤘는데, 징병제를 둘러싼 세계적인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현석 : 시의적절했다.개인적으로 군가산점제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징병제의 문제라는 본질을 다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승우 : 군가산점제 찬성자의 입장에서 피해 보상의 측면이 너무 강조됐다.가산점 요구자의 속내에 대해 깊숙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다.이 기사는 반대 측으로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표지 기사, 군가산점제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뤘다

승진 : 외국 사례를 다뤘는데, 징병제를 둘러싼 세계적인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현석 : 시의적절했다. 개인적으로 군가산점제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징병제의 문제라는 본질을 다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승우 : 군가산점제 찬성자의 입장에서 피해 보상의 측면이 너무 강조됐다. 가산점 요구자의 속내에 대해 깊숙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 기사는 반대 측으로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보란 : 제목 자체는 군가산점제를 반대한다는 느낌을 주지만 기사에서는 한 쪽으로 치우쳤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읽으면서 군가산점을 요구하는 입장의 설득력에도 동의할 수 있었다. 사회 : 법안을 발의한 고조흥 의원 인터뷰를 통해 찬성 측의 입장을 보여줬다. 징병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룰지 논의했지만, 주제가 너무 커진다는 것 때문에 다루지 않았다.현석 : 군가산점제 문제는 남녀구도만으로 비치기 쉬운데 신체 건강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되는 장애인들을 조망한 것은 좋았다.보란 : 다르게 생각한다. 장애인 관련된 부분을 말하면서 다른 시점을 언급했지만 기사 전체 구도는 남녀 성대결이다. 장애인 관련 부분이 짧거나 부족했다. 또, 군복무를 희망했으나 하지 못한 남성들에 대한 인터뷰가 있기는 하지만, 군가산점제에 대한 남성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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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보란(경제 06), 이현석(지환시 05), 이승우(산림과학 03), 홍승진(인문1 07)

숨은 문제 찾아낸 수유실 기사는 합격점

사회 : 다른 기사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현석 : 호암 교수회관 사태에 대한 기사는 잘 썼다고 생각한다. 전에도 발생 원인은 알고 있었으나 기사를 통해 기존 영업 형태 등을 새로 알게 됐다.보란 : 많은 학생들이 본부 앞에서 파업하는 것을 보고 궁금해 했을 텐데, 기사가 사태의 원인과 시작을 잘 보여줬다. 아쉬웠던 점은 다른 학내 언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사였다는 점이다.승우 : 학내 노사 간의 대립이 서울대뿐만 아니라 타대에서도 빈번하다고 알고 있다. 지면을 일부 할애해 타대에서의 대립과 해결 사례도 보여줬다면 좀 더 신선했을 것이다.승진 : 사소할 수도 있고 중요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15쪽의 소제목으로 “노조의 폭력 너무 심하다”고 돼있다. 내용은 노조폭력에 대한 회사 측과 노조의 입장을 다루고 있는데 제목은 사측의 입장이다. 그리고 호암뿐만이 아니라 서울대의 다른 노동자들의 고용 현황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사회 : 회관 측의 입장을 편들 생각은 없었다. 기사의 초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다른 노동자들에 대해서까지 범위를 넓히지 않았다. 학내 노동 문제는 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고 앞으로도 다룰 것이다.승진 : 개인적으로 이번 호에서 가장 좋았던 기사로 리틀맘 기사를 꼽는다. 생각하기 쉽지 않은 점을 잘 짚어냈다.현석 : 대학 본부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까지 다룬 것은 의미 있는 지적이었다.보란 : 학원기사이기는 하지만, 회사 등 사회의 육아시설 현황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사회 : 해외 타 학교 사례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보란 : 채식주의 기사도 재밌었다. 주변에 채식하는 사람이 여러 명 있고 학교에서 가끔 채식식단을 봐서 관심 있었는데 기사로 나왔다. 주변 채식주의자들에게서 채식의 이유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인터뷰를 읽고 좋았다.승우 : 하지만 새롭지는 않았다. 몇 해 전 에서 비슷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반면, 농생대 라운지 기사는 신선했다. 분량은 짧았지만 내용이 꼼꼼했다. 다만 동아리방보다 빵집을 원하는 학생도 있을 것 같은데, 다양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 이 문제는 앞으로의 추이도 계속 다뤄줬으면 좋겠다.새로 시작한 연재는 아쉬운 점 많아사회 : 지적에 감사드린다. 사회 기사와 연재에 대해서도 평가해 달라.승진 : 네트워크 연재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모르겠다. 공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핵심이라면 그에 대해 더 다뤘어야 연재의 의미가 살아났을 것이다.현석 : 진중권 씨를 다룬 지식인 연재의 경우, 지식인 진중권, 무례한 진중권 등으로 나눈 내용은 다소 식상하다. 인터뷰를 통해 기대했던 것은 진 씨의 속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한 생각 같은 것들인데 인터뷰의 특성이 잘 살아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보란 : 오타쿠 이야기 재밌게 읽었고 공감했다. 다양성 존중의 사회인데도, 오타쿠라는 단어를 통해 ‘전차남 부류’의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다. 다만,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는 같이 뜨지 않나? 나라의 영향이라기보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이 비주류 장르라서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비주류 문화를 좋아하는 데 대한 비판적 분위기를 더 다뤘어야 했다.승우 : 이 기사는 신선했다. 온라인상의 은어들도 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좋았다. 그런데 논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 싶다. 도입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국 드라마를 대비시키는데 기사 자체에선 비교하는 대상이 부족했다.현석 : 관악 풀뿌리 언론 기사도 재밌었다. 아는 사람이 관악 지역언론에서 일하고 있어서 평소 관심이 있었다. 한국은 전국지 10개, 특히 3대 언론의 시장 장악이 너무 심하다. 다양한 풀뿌리 언론이 많아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가치 있는 기사였다. 승진 : 관악구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동시에 서울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게 다뤄야 한다. 그런데 관악언론이라는 소재는 서울대 학생들과의 연결 고리가 약하지 않나. 보란 : 관악FM 원래 알고 있었는데 서울대학교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사례들을 넣었다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더 좋았을 것 같다. 오감자, 행사에 대한 소개가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사회 : 좋은 지적에 감사드린다. 이번에 ‘사진으로 보다’는 지면을 한 쪽 늘렸고, ‘오감을 유지하자’도 형식을 일부 변경했다. 다른 기사들은 어땠는지.보란 : 이번 오감자도 디자인이 예쁘고 정보가 많아서 잘 읽었다. 승우 : 오감자에 대한 개인적 바람인데, 행사에 대해 한 두 줄 정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멘트를 가능한 많이 넣었으면 한다.승진 : 전반적으로 볼 때, 이번 호는 소수자, 차별받는 사람에 대한 문제가 핵심적이었다. 리틀맘이나 채식주의자 등 학내 소수자의 문제는 수업환경 개선 기사처럼 앞으로도 추적해달라.승우 : 기사 얘기는 아닌데, 차례 페이지의 숫자가 잘못 인쇄됐다.사회 : 교정을 볼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인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 좋은 지적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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