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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달의 역할 충실히 하길윤요섭 (인문 04) 학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자하연 앞이나 중도 터널, 혹은 5동 인전 앞에서 『서울대저널』을 만날 수 있다.그런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고 늘 저널을 집게 된다.

정보전달의 역할 충실히 하길윤요섭 (인문 04)

학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자하연 앞이나 중도 터널, 혹은 5동 인전 앞에서 『서울대저널』을 만날 수 있다. 그런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고 늘 저널을 집게 된다. 이틀 정도에 걸쳐서 꼼꼼히 읽다 보면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조금은 더 심도있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그냥 별 생각 없이 학교에 다니다 보면, 일부 구성원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학내 이슈를 나는 전혀 알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왕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어째서 그런 사안을 들고 나온 것인지 정도는 이해해야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별다른 정보의 원천이 없다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게 당연하다.『서울대저널』은 이런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에는 다양한 학내 언론매체가 있고, 각각의 매체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적당히 심도 있고 적당히 중립적이며 적당히 접근성이 높은 매체가 『서울대저널』인 것 같다. 그러니까 나같이 정보에 대한 호기심만 있고 직접 찾아보기에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아닐까?『서울대저널』을 만나면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편이다. 학교 행사 같은 것도 읽다 보면 어디서 하는 건지도 몰랐지만 알았다면 갔을 것 같은 행사들이 써있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즐겁게 읽는 것은 역시 시의적절하게 뽑아낸 학내 사안에 대한 분석기사이다. 내가 저널을 읽는 주요한 이유가 아무래도 학교 안의 다양한 생각과 입장들을 접해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사실, 나처럼 저널을 통해서 학교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 듯 하다. 그건 저널의 접근성이 대단히 좋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책이란 건 과방에 놓여 있거나, 학관 식당 앞에 쌓여 있거나 하면 들고 다니면서 계속 읽을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저널에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중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잊혀질 수 있는 일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재조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 않을까? 학교가 민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정보의 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 테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내 자치언론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것은 무척이나 당연하게 보인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주시길 바란다. 사람들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길.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담았으면한경훈 (사회복지학과 01)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뿐더러,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존의 나의 생각과 나의 모습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서울대저널』에 실리는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는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다. 5/6월호의 ‘우리가 만난 사람’에서 만났던 이윤기 씨의 인터뷰는 그의 작품세계에서부터 그의 20대 시절 모습까지 들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또한 일본 여론을 알아보기 위한 동경대생과의 인터뷰, ‘우리가 다시 만난 사람’ 인터뷰, ‘NGO 꼬레아’에서 만난 도시연대와의 인터뷰 역시 재미있고 참신하였다. 5/6월호는 『서울대저널』 10주년 특집으로 인해 읽을거리들이 더욱 풍부했다. ‘1995 vs 2005’와 ‘기사A/S’는 지난 10년간 서울대와 관련된 이슈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그 대표적 이슈들이었던 도서관 문제, 김민수 교수의 재임용 탈락 사건에서 드러난 교수사회의 비민주성 및 과거사 문제, 서울대 폐지론, 학부제 문제 등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과제이다. 이러한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고 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대저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해방 60년 연중기획 ‘빈곤, 그 반세기의 물결’에서는 빈민층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빈곤·노숙인·철거민·노점상 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러한 크고 중요한 주제를 한 꼭지에 3장 분량으로 다루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교수 1명에게 응답을 듣는 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직접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러한 빈곤 및 도시빈민의 문제와 관련해서 먼 곳은 차치하고라도 학교에서 가까운 이웃 동네인 신림동·봉천동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곳에 사는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관악 캠퍼스에 다니는 우리들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보를 일구는 참목소리’의 역할을 다하는 『서울대저널』이 되기를 바라며, 끝으로, 『서울대저널』의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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