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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무한도전 – 커리어편’ 모둠.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교사와 학생들은 하나가 된다. |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졌을 서울대 학생들이지만, 학생의 성적을 걱정하고 밀린 과외비에 불안할 수밖에 없는 과외를 하면서 ‘선생님’의 역할이 무엇인지, ‘교육’이란 어때야 하는지 고민하기는 쉽지 않다. 사범대 교육문제 연구 동아리 ‘Eduholic’을 주축으로 한 사범대 학생들은 이런 현실 속에서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고자 지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열린교실(열린교실)’을 개최했다. ‘열린교실’은 사범대 학생들이 교사로, 관악·동작 지역의 14~16세 청소년들이 학생으로 참여하는 계절학교다. 1995년부터 시작해 매년 여름에 개최돼 오다가 2003년부터는 겨울에도 열리게 됐다. 이번 ‘열린교실’은 17회 째다. ‘열린교실’에서는 교사들이 주제별로 모둠을 조직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여기에 학생들이 1주일간 자신이 속한 모둠의 교사들과 어울리며 공부한다. 이번 ‘열린교실’에는 △ 생활 속에서 지리를 배우는 ‘NO苦지리’ △ 영화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부귀영화’ △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고민을 상담하는 ‘속溫속溫’ △ 장래의 직업을 체험해보는 ‘무한도전 – 커리어편’ 등 중학교 교과와 비교과 주제를 아우르는 총 네 개의 모둠이 개설됐다. 또한 모둠의 경계를 허물고 다 함께 어울리는 놀이 한마당인 ‘전체판’ 도 열렸다. 교사로 참여한 사범대 학생들은 ‘열린교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무한도전 – 커리어편’ 모둠의 대표를 맡은 박준(지리교육 06) 씨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린교실’이 제공해 줬다”며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와의 연계가 부족한 한국의 대학에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을 ‘열린교실’의 가장 큰 의의로 꼽았다. 같은 모둠의 교사로 참여한 이종영(사회교육계 07) 씨는 “교사는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직업이라는 내 안이한 자세를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열린교실’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참된 교사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