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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 가에 가장 인기 있는 책이 재테크 관련 책이라고 한다. 경제신문을 펴들면 연일 나오는 주식, 펀드, 부동산 등의 기사 또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다. 원래 재테크의 의미는 금융상품을 통한 재(財)를 키우는 기술(technology)를 뜻하지만 보통 여유 돈을 가지고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요즘은 ‘인생 재테크’ ‘연애 재테크’ 등 다양하게 사용될 만큼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들어 있지만 실상 ‘재테크’란 단어가 일반화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학내의 재테크 실태는 어떠한지, 마지막으로 재테크와 관련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짚어보았다. 저금리 정책이 재테크 열풍을 가져와 2005년 하반기부터 은행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자소득세를 제외한 은행 금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실정이라 실질 제로 금리나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저금리로 인해 저축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 재테크 열풍의 일차적 원인으로 이야기된다. 대안연대회의의 전창환 교수는 “저금리의 원인은 은행 자금에 대한 수요가 적은 실태와 미국의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미국의 콜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미국의 정책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콜금리(call rate)란 은행, 보험, 증권사 사이에 여유 돈을 단기간 거액을 대차해 주는 데 적용되는 금리로 한국은행의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 중 하나를 말한다. 이에 대해 서울대 정치경제학 박승호 교수는 재테크 열풍의 근원은 IMF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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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IMF 때 예금이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되면서 재테크란 용어 사용이 본격화되었다. 당시 30%를 육박하는 고금리 속에서 생겨난 여유 자금이 98년 9월 이후 저금리 추세로 변화하면서 주식, 벤쳐, 부동산, 그리고 다시 주식으로 옮겨간 것이다.”며 “저금리의 원인은 미국의 콜금리보다 신자유주의로 인한 소득 분배 악화와, 이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와 생산 침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도 재테크 한다 재테크는 더 이상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만의 대화 주제가 아니다. ‘20대 부자 만들기’ ‘20대부터 부자 되기’ ‘대학생 재테크’ ‘20대 독립해서 만들기’ 등의 관련 도서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재테크 관련 강연회는 항상 만원을 이룬다. 인터넷 재테크 회원 10명 가운데 3~4명은 대학생이라고 한다. 서울대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전체적으로 동아리 활동이 침체되는 중에서도 서울대투자연구회, IFS 등의 재테크 관련 동아리는 높은 가입 경쟁률을 보이는가 하면, 2004년 8월에는 ‘넌, 아직도 과외 하니?’ 라는 자극적인 어구로 눈길을 끌며 부자동아리가 신설되는 등 열기가 뜨겁다. 99년 만들어진 경영대 동아리 ‘서울대투자연구회’는 자체적으로 펀드를 운영해 작년 37.2%의 수익률을 올렸고, 부자동아리 또한 온라인 쇼핑몰,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한국형 스케줄러 등의 사업 아이템을 고안하는 등 열심이다. 불안감? 트렌드? 대학생의 경우, 전체적으로 취업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함께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비 등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을 바탕으로 주로 인터넷을 통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대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소비 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물음에 충동파라고 답한 사람이 과반수를 넘었고 17명이 ‘필요할 때는 아끼지 않는다’ 고 대답하여 ‘적당한 소비가 미덕’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이른바 트렌드의 변화 또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재테크에 도전해 볼 생각 있어 65.9%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대학교 학부생 123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경험 및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테크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25.0%의 학생들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재테크 경험이 없는 75.0% 중에서도 46.2%가 관심이 있다고 대답하여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경험한 재테크 종류로는 일반예금이 43.2%로 가장 많았고, 적금(15.9%), 펀드(13.6%), 주식(11.4%), 채권(6.8%), 부동산(4.5%), 주택청약(2.3%), 복권( 2.3%) 순 이었다.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은행직원의 설득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만으로는 원금가치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어학연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등의 다양한 의견을 포함한 기타가 44.1% 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님의 권유나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또한 이보다 적은 비율이지만 언론의 영향으로 시작했다는 의견이 14.7% 였다. 재테크를 시작한 시기를 묻는 물음에는 1학년 때 시작했다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갖는 연령이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테크 액수는 200~500만원이 33.3%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도 20.0%로 상당수 존재했다. 재테크 경험은 없지만 관심이 있는 46.2% 학생들 중에서는 절반가량이 특히 주식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그 뒤를 주택청약, 부동산, 펀드, 복권, 벤처 순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65.9%의 학생들은 남은 대학 생활 동안 여유 돈이 있다면 재테크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답하였는데 이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돈에 대한 관심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된다. 대학생들이 재테크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7.3%의 학생들이 ‘능동적인 경제 참여 방법이므로 권장할 만하다’며 긍정적인 답을 했으며, ‘재테크 자체는 긍정적이나 돈에 관심을 갖는 것은 대학생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누가하든 재테크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답을 한 비율은 22.2%로 나타났다. 또한 기타에는 ‘현실감각을 기를 수 있는 경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제 학습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수였다. 위험 순위별 재테크, 당신은 어디에? Level 1. 위험 기피형 당신! 상호저축은행에 예금 통장을 만들라! 상호저축은행은 서민의 은행을 표방하며,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역금융기관이다.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어 상호저축은행이 지급 불능 상황에 처하더라도 예금자 1인당 원리금 합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서울에는 25개(2005년 3월 18일 기준)의 상호저축은행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HK 상호저축은행, 한솔 상호저축은행, 솔로몬 상호저축은행 등이 있다. Level 2.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장받고 싶은 당신, 주택청약예금ㆍ부금을 넣어라!주택청약예금ㆍ부금은 민영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이 공급하는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할 때 가입하는 청약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청약예금은 이자율이 2.6~4.5%이고, 주택청약부금은 3.3~4.7%(3년 기준)이며, 주택청약예금ㆍ부금은 2년 이상 예금하면 아파트 분양시 1순위가 될 수 있다. 즉, 주택청약예금ㆍ부금은 일반 은행 수준의 이자를 받으면서 동시에 청약의 가능성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택청약저축의 경우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인 동시에 세대주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주택청약예금ㆍ부금은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라도 전국 모든 은행에서 가입 가능하다.Level 3. 공부할 준비가 된 노력파 당신, 부동산 경매에 도전하라! 부동산 경매는 법률 지식과 경매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지 않고 도전할 경우 상당한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문이나 경매정보지를 통해 경매물건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 분석 후, 법원에 비치된 서류를 작성하여 경매 입찰에 참가한다. 부동산 경매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의 경우 수수료가 들더라도 경매 컨설팅업체에 맡겨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매물건 낙찰 시 감정하의 1.5~2% 정도의 수수료) 최초경매가격은 시가보다 10-20%정도 낮게 책정되며, 상가나 임야 등과 같이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은 시가보다 20-40%정도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Level 4. 쪽박찰까봐 주식투자를 두려워하는 당신, 적립식 펀드를 하라! 적립식 펀드는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것으로써 최근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재테크 중 하나이다. 특히, 전문가에게 자신의 투자자금을 맡기기 때문에 개인이 조사한 것보다 전문적으로 분석하여 위험성을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주식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펀드투자는 원금과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통해 안전한 운용사를 선택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자는 일반 시중은행이나 미래에센과 같은 자산운용사를 방문하여 투자자금을 맡기고, 투자성향ㆍ상품성향에 따라 자신에게 맡는 상품을 고른다. 펀드는 크게 주식펀드, 채권펀드, 혼합형펀드로 나눌 수 있는데 초보 투자의 경우 주식비중이 40~60% 정도인 혼합형을 고르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 작년에는 주요 펀드 회사 대부분 50~8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주가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작년만큼의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말 것! Level 5. 재테크의 고수가 된 당신, 주식에 투자하라! 재테크하면 주식 투자를 떠올릴 만큼 주식은 재테크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너나할 것 없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 모두 본인들이 꿈꾸던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문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정보만을 가질 수 있는 ‘개미’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들은 경제지, 경제TV, 기업의 공시 등 주어진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한다. 그리고 직접 또는 전화를 통해 주식을 매매하거나 증권사 사이트에 접속하여 HTS(Home Trading System)를 이용하여 주식을 매매할 수도 있다.
A. 주택 청약 제도는 아파트 분양자금을 은행권으로 흡수시켜 부동자금을 산업자금화하여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다. 또한 부동산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에 그러한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Q.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예금보다 어떤 점에서 좋을까? A. 주택청약예금은 지역별 주택청약예치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에 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민영주택 또는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예금이다. 일반예금에 비해 비교적 금리도 높고 넓은 평수의 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상품으로 목돈운용과 청약의 2가지 혜택이 있다. Q.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가야 하나? A. 주민등록증 (증표상 최종주소지와 주민등록등본상의 주소지가 다른 때에는 주민등록등본 추가)만 준비하면 된다. 도장은 서명으로 대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