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1지난 8월 20일, 홍대 앞은 개막공연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흘동안 매일 저녁 계속된 이 야외공연은 레이지본, 내 귀에 도청장치 등 인지도 높은 밴드들의 연주와 젊은 아티스트들의 재기발랄한 무용, 연극 등으로 행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인디문화, 혹은 독립예술이 꽃필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프린지(fringe)’란 변방 혹은 주변부를 뜻하는 말. 1948년 에딘버러 국제예술제에서 초청받지 못한 젊은 연극인들이 에딘버러 주변부에서 자생적, 독창적 공연을 펼쳐보인 것이 프린지 페스티벌의 기원이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이러한 ‘프린지’의 정신을 기반으로 독립예술인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98년 독립예술제 시절부터 7년째 프린지 페스티벌을 지켜봐왔다는 축제 자원활동가 권오성 씨는 “Hi Seoul 페스티벌이 30억원을 쏟아붓지만 찾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정말 적은 돈으로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축제는 8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17일동안 계속된다. 고성방가(음악 공연), 내부공사(미술 전시), 암중모색(아시아 독립영화), 이구동성(연극, 무용, 마임 등), 중구난방(거리예술제), 이렇게 5개부문으로 총361개 공연 및 전시가 준비된 이번 축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7개국 해외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홍대입구역 근처 5, 6번 출구에서 조금 올라와 걷고싶은거리로 들어서면 각종 야외공연과 전시를 만날 수 있고, 개별 공연장 정보나 자세한 축제 일정은 축제 홈페이지(www.seoulfringe.net)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9 월 1일 이후의 행사 중에서는 ‘오!부라더스와 함께하는 열정의 빵파티(9/4 19:00)’, 창작판소리집단 타루가 준비하는 ‘타루의 발칙한 상상 네가지(9/2 19:00)’, 프리마켓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 ‘충돌하기'(-9/5,12:00-19:00) 등이 특히 눈에 띈다. phot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