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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마 하심 알 나이미 (23)
알 나흐라인 대학교 생명공학과 석사과정
안녕하십니까? (신의 평화와 자비, 축복이 당신과 함께 하길 빕니다)저는 이 문제에 대해 생생히 밝히고자 합니다. 이 문제는 어느 면에서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어느 면에서는 서로 분리가 되어 있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 변화들은 우리 이라크 인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현재 이라크의 상황에 조금만이라도 눈을 돌려본다면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저는 이라크 외부 어느 사회에 이 변화들에 대해 알려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글을 읽어줄 사람이 아마도 의식 있는 대학생일 것이기 때문에 저는 대학생인 제 생활에 대해, 제 주변의 모든 것을 몰락시킨 것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바그다드에 살고 있는 여대생 바로 저의 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다음번 글에서는 개인적인 인터뷰를 통해 남학생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합니다. 우리들이 하루 하루 겪어야하는 고통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입니다. 저는 알 나흐라인 대학교, 생명 공학과(Science of Biotechnology)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 샤이마 하쉼 알 나이미’입니다. 2003년에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2년 동안 논문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아직 논문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고 언제나 학위를 받을수 있을지 저에게 미래가 있는 것 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점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고자합니다. 지금 바그다드에는 글자 그대로 안전 부재, 치안의 부재, 정치-사회적 불안정,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테러의 확산, 폭발, 약탈, 살인, 납치 등의 난무 등으로 몇 주간 아니 몇 달간 집에서 나가 학교에 가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대학생이라는 것 자체가 위협받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나오는 순간 총에 맞거나 차량 폭탄으로 죽음을 맞을 수도, 아니면 납치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점령군들이나 정부 관리들 앞에서 태연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치안 부재로 인해 모든 대학생들의 학구열도, 삶에 대한 의욕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러한 치안 부재의 문제는 무고한 시민들 모두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또 다른 큰 문제는 전기와 수돗물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 인간도 이 두 가지가 없이는 살수 없을 것입니다. 하루 24시간 중 전기가 공급되는 시간은 1시간이나 2시간… 수돗물은 1주일 아니 한달 간 끊어지기 일수입니다. 이러한 지옥 같은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에겐 준비해야할 시험과 레포트 들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책을 읽거나 쓸 수 있는지.. 어느 한 가지 일에라도 집중할 수 있을까요? 여름철 기온은 섭씨 60도를 넘나들고 에어콘 등의 시설은 고사하고 실험실 기기들은 고장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연료문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석유, 가스)등의 연료가 부족하여 학교에 가는 것도 힘들고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실험실 작업도 난항에 빠져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도로 봉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시험을 치러 학교에 가거나 중요한 업무를 위해 길을 가는데 이유 없이 도로가 봉쇄되어있어 먼 길로 돌아가야 하거나 그로 인해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못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까지 얘기한 것은 비단 대학생에게 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현재 모든 이라크 국민이 겪고 있는 실상입니다. 이제 이 곳의 학문적 수준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이라크의 학문 수준은 현저히 퇴보하였습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무력 침공 이후 (서적, 잡지, 보고서, 인터넷 등의) 학술적 참고 자료들이 너무나 부족하고 공공 도서관이나 기타 교육 자료들, 현대적 실험실, 1차적 자료들 역시 많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학생들은 오로지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교수님들에 대해 얘기하고자합니다. 전체 교수들의 절반정도는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만한 경험이나 자질들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테러리스트들의손에 의해, 또는 치안의 부재 속에서 보호 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거나 알 수 없는 자들의 협박에 의해 외국으로 떠나야했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는 이라크의 새로운 상황과 관련된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교수직을 금지 당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구직의 기회가 없어 무조건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일부 학생들의 학문적 수준을 퇴보시키고 있고 또 일부 학생들은 그들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부를 마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소리를 전 세계 만방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정신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모든 이에게 알리고자 합니다.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 완성하는 것이 우리의 권리인지 아니면 모든 우리들의 행복과 과거의 영예, 미소들을 앗아간 이 암울한 상황에 안주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저에게 글 주시기 바랍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샤이마 알 나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