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휴머니티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승연 씨 (서양사학 01) – 매체 the 3의 제작 멤버 ‘불쑥’이라는 단어의 느낌을 정말 제대로 느끼게 하는 매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매체 ‘the 3’이다.작년 6월부터 10월, 12월, 올해 3월에 이르기까지 현재까지 총 4번을 발간했다.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승연 씨 (서양사학 01) – 매체 the 3의 제작 멤버 ‘불쑥’이라는 단어의 느낌을 정말 제대로 느끼게 하는 매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매체 ‘the 3’이다. 작년 6월부터 10월, 12월, 올해 3월에 이르기까지 현재까지 총 4번을 발간했다. 예전 이대에 있을 때 알게 된 친구들과(현재는 총 5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매체와 다른 매체를 만들어 보고자 일을 도모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the 3’인 것. “맨 첫 호부터 지금 4호까지는 각각 성격이 달라요. 어떤 주제를 정해 놓고 만들기 보다는 그때그때의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아 그 안에서 새로이 구성하게 되거든요.” 약 3개월 간격으로 매체를 발행하며 이때 필요한 비용은 각출한다고 한다. 우연히도 글을 쓰고 사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자체편집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약 5천부 정도를 이대와 서울대에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더구나 the 3과 같은 약간 컬트적인 느낌의 글들을 개재하기에는 오히려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적당할 것 같기도 한데 굳이 지면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글과 사진과 그 외의 모든 구성들에 대해서 지면은 종합적인 하나의 완결체라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도 더 쉬울 것 같았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도 있고요. 무언가 손에 잡히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았어요.” 현재 정기적으로 메일링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약 40명 정도. 첫 호를 낸 뒤, 홈페이지를 만들어 받게 된 ‘당신들에게는 어떤 의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첫 메일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하고 읽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여러 가지 생각들에 대한 일종의 출구로서 말이죠.” 아직은 학생이라 학교에 배포하지만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아마 직장으로 배포공간이 옮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기만한 매체로 꽁꽁 싸 매여진 머리 한구석에 감성의 틈을 벌려 놓는 제 3의 통로로서 앞으로도 새로운 시선을 기대해본다. 이연미 기자 “즐거운 마음으로 먹어야 소화도 잘되죠.” -학생회관식당 배식담당 김종호 씨 “맛있게 드세요!” 사람들로 붐비는 점심 시간, 학생회관(학관) 식당 즉석코너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종호 씨(39). 올해로 학교 식당 근무 13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 좀처럼 여유가 없는 학생식당에서 일일이 인사를 하는 김종호 씨의 모습이 낯선 듯 학생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 함께 인사를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색하게 웃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무표정하게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있다. “인사를 안 받아줄 때는 다시 한번 더 인사를 합니다. 인사를 하면 마음이 즐겁잖아요.” 김종호 씨의 말이다. 원래 공대 제2식당에서 근무하던 김종호 씨가 학관 식당으로 옮겨온 것은 약 한달 전. 공대 식당에 있을 때는 주로 조리를 담당했기 때문에 배식은 별로 하지 못했지만, 가끔 배식할 기회가 있으면 그는 꼭 인사를 덧붙였다고 한다. “저도 바깥에서 식당을 가면, 불친절한 곳을 많이 봅니다. 그 때마다 기분이 별로 안 좋죠..” 김종호 씨의 유별난(?) 인사에 많은 학생들이 긍적적인 반응이다. 학관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한 학우는, “보통은 밥을 먹을 때에는 배식하는 사람을 보지 않고 기계적인 동작만 주고받게 되는데,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면 인간적인 교류가 있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김종호 씨가 가장 안타깝게 기억하는 일은 공대 식당에서 일어난 불상사다.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면 배식 시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재료가 다 떨어질 때가 있다. 그 때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결국 한참을 기다리던 한 학우가 화를 내면서 가버렸다고 한다.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는 아직도 그 일을 잊지 못한다. 같이 인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는 김종호 씨, 그러나 늘 좋은 학생들만 보는 것은 아니다. “코인을 쓰는 B코너의 경우 10원 짜리나, 100원 짜리 동전을 대신 넣는 얌체 학생들이 있습니다. 참 양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죠.” 김종호 씨는, “인사를 주고받으면, 일이 힘들어도 힘이 난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인사를 하면 마음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워야 소화가 잘되죠.” 오늘도 그의 인사는 계속된다. “맛있게 드세요!” 여선경 기자 ROTC, 인생의 새로운 도전! -제 101학군단 학군사관 후보생 김선준 씨(외교, 01) “어차피 해야할 국방의 의무라면 보다 적극적 자세로 임하고 싶었습니다.” 왜 학군단을 지원했냐는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한 김선준(외교, 01)학우의 말이다. 최근 캠퍼스는 짧은 머리에 감색 제복을 입고 흡사 007가방 같은 것을 들고 다니는 학군사관 후보생들이 눈에 많이 띤다. 대학 공동체 중에 하나지만, 남성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제복’이나 ‘계급’과 같은 그들만의 성격을 보이기에 학군단은 여느 공동체와 다른 독창성이 느껴진다. “군사학을 수강하고 방학을 이용해 연간 6주 장교훈련을 받는 것이 큰 차이지요. 하지만 예상외로 학교 생활의 제약도 적고, 여느 학생과 다른 것이 거의 없습니다.”라고 김선준 학우는 학군단 생활에 대해 토로했다. 또한 학군단이 대학에 남은 마지막 군사 문화 유물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군대를 다녀오면 바보취급을 받는 사회 전체적 분위기 때문에 신성한 국방의 의무가 비하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와 같이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장 고시, 자격증 취득과 같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젊은 날의 패기를 장교 생활을 통해 표출, 앞으로 20.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김선준 학우의 말에, ROTC, 감색 제복의 매력이 물씬 풍겨져 나온다. 신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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