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우리에게 미국은…?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본부건물 등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 그리고 그에 대한 미국의 보복 등으로 요즈음 한창 미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있다.현재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초’강대국, 한국 현대사를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나라, 미국에 대해 서울대 학우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본부건물 등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 그리고 그에 대한 미국의 보복 등으로 요즈음 한창 미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있다. 현재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초’강대국, 한국 현대사를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나라, 미국에 대해 서울대 학우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서울대 저널」에서는 이번 11월호에 ‘서울대 생이 생각하는 미국’ 이라는 주제로 기획기사를 준비하며 160명의 학우들에게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7개의 질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미국, 어떻게 생각하세요?먼저 미국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보았는데, 가장 많은 수(41%)의 학우들이 ‘보통이다’라고 대답했으며 나쁜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그 다음으로 많은 33%, 좋은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15%였다. 이번에는, 학내 정서를 볼 때 서울대 생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이 어떤 것 같은지를 알아보았다. 77%의 학우들이 대체로 반미적인 분위기라고 대답해 1번 문항(자신의 미국에 대한 선호도)에서 나쁜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2배가 넘는 수치가 나왔다. 반면, 친미적인 분위기 같다고 한 사람은 앞에서 자신의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좋은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17%)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 두 질문을 비교해 보았을 때, 실제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학우들보다, 다른 사람들이 반미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한국, 그리고 미국.한국과 미국의 외교 관계는 어떠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설문에 응한 거의 모든 학우(98%)들이 한국에 불평등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그 중 한국에 ‘절대적으로’ 불평등하다는 대답도 35%나 차지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의 영향에 대해서도 58%의 학생들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견은 15%에 그쳤다. 예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주한 미군의 주둔에 관한 질문을 해 보았다. 59%의 학우들이 ‘주한 미군의 문제도 많고 미군이 주둔할 뚜렷한 근거가 없다’라는 문항에 대답을 했고 9%의 학우들은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주한 미군이 있음으로 해서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는 의견은 17%,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은 3.5%에 불과해 주한 미군 주둔에 대한 학우들의 부정적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기타로는 ‘필요악이다’, ‘불가피하다’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이 질문에 긍정, 부정으로 답한 경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학우들은 주한 미군이 필요한 이유로는 군사적 독립 준비의 결여 등 안보상의 문제를 지적했고, 주한 미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자주권 침해, 잦은 사건 사고, 통일 방해, 경제적 손실 등을 제시했다. 미국의 보복 공세는 부당… 72%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에 대해, 대다수의 학우들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거의 절반(47%)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보복 테러의 악순환을 되풀이하여 세계 평화에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또, 힘의 과시를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2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공격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19%로 많았고,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대가이므로, 테러를 근절시키기 위한 행동이므로 정당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미국, 언제까지..마지막으로, 미국의 세계 패권 유지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는데 ‘잘 모르겠다’가 29%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의견들도 20년에서 50년 이상까지 20% 내외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10년’이라는 항목에는 가장 적은 9%의 학생들이 대답해 확실하진 않지만 앞으로 얼마간은 미국의 패권 유지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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