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반대하면 제 정신이 아닌가?
문화체육관광부 G20 정상회의 대학생 홍보단, 마케팅 전문업체에 일임?
글로벌 에티켓?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잉?

문화체육관광부 G20 정상회의 대학생 홍보단, 마케팅 전문업체에 일임?

은 G20 정상회의에 대한 대학생들의 다른 시각을 비교하기 위한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다.이를 위해 ‘G20 대안포럼’의 김수현(농경사 08) 씨와 ‘G20 서울정상회의 대학생 블로거 서포터즈 young ambassador’(young ambassador)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그 후 ‘young ambassador’의 공식 카페 운영자에게 인터뷰를 거절하는 답을 받았다.

서울대저널>은 G20 정상회의에 대한 대학생들의 다른 시각을 비교하기 위한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G20 대안포럼’의 김수현(농경사 08) 씨와 ‘G20 서울정상회의 대학생 블로거 서포터즈 young ambassador’(young ambassador)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 후 ‘young ambassador’의 공식 카페 운영자에게 인터뷰를 거절하는 답을 받았다. “GIGO 커뮤니케이션즈와의 내부논의 결과 거절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기자들은 이 답변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young ambassador’라는 대학생 블로거 서포터즈를 주관한 곳이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였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업체의 정체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 업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대학생 홍보단의 인터뷰 여부를 마케팅 업체에서 결정하는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학생 홍보단 업무를 외부 업체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생 홍보단 업무를 전문 마케팅 업체에게 외주를 맡기는지를 묻자 문화체육관광부의 뉴미디어 홍보과 최재원 사무관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아닌 경우에는 외부 업체에 맡긴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만 별도의 담당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담당자가 없는 단기적인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외부 업체에 일임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아는지를 묻자 “G20 홍보단의 활동내용은 GIGO 커뮤니케이션즈에서 보내줄 것”이라며 “이것을 보도하려는 이유나 목적을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대학생 홍보단 업무의 외주 비용에 대해서는 “예산의 정산이 덜 되어 대답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조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G20 정상회의 개최 계기「G20 대학생 블로거 서포터즈(가칭)」프로모션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이 홍보 프로젝트에 문광부는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이와 유사한 블로거 서포터즈인 ‘4대강 살리기 서포터즈’의 예산 1억 5천만 원보다 1억 원이나 높게 책정된 액수다. 실제 상금의 총 규모가 1500만원이고 각 팀의 활동비가 50만원으로 총 1000만원임을 고려했을 때, 외주 업체에 돌아가는 액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2억 5천만 원의 예산이 책정된 홍보 프로젝트의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데 있다. 대학생 홍보단 ‘young ambassador’는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별로 팀을 구성, 그 팀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0개의 팀 중 5개의 팀이 대상, 최우수상, 베스트팀블로그상 및 베스트의제발표상을 받게 되며 여기에 걸린 총 상금은 1500만원에 달한다. 각 팀을 평가하는 기준은 미션수행의 내용 등의 정성적 요소뿐만 아니라, 블로그 전체 포스팅 수, 블로그 방문자와 트위터 팔로워 수, 언론과 포털 메인 노출 횟수, 블로그 포스팅 스크랩 수 등의 정량적 요소까지 포함됐다. GIGO 커뮤니케이션즈는 이 홍보 프로젝트의 효과에 대해서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가 8월22일 기준 451,365명”이며 “내 검색 점유율 1위 포털인 네이버 기준으로 G20, G20서울정상회의등을 검색 시 블로그 카테고리 내 60% 이상이 G20young ambassador 콘텐츠가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자인 GIGO커뮤니케이션 역시 학생들의 블로그 방문자 수와 게시 글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까닭에 각 팀 블로그에서는 G20 정상회의와는 관련 없는 연예인들의 뉴스, 가쉽, 동영상 등을 게시해 둔 경우가 쉽게 발견됐다. 일례로 20팀 중 한 팀은 총 게시글 387개 중 99개가 연예뉴스 글이었다. G20 정상회의를 홍보하는 글 역시 G20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와 기사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흔한 정보들로 직접 제작한 것들은 아니었다. G20 정상회의 대학생 홍보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정된 모의의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었다. 까닭에 모든 팀 블로그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설명하는 메뉴를 별도로 만들었지만, 어떤 블로그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이 왜 G20 정상회의의 모의의제로 다루어지는지, 서울에서 최초로 의제에 포함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각 팀이 담당한 나라에 대한 설명에 대해 백과사전을 베껴온 성의 없는 경우도 발견됐다. 또한 학생들이 제작한 UCC 콘텐츠는 재생 수가 10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게시된 글이 200개가 넘을 정도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한 팀이 제작한 UCC의 총 수는 10개. 그러나 이들의 재생 수는 최저 6회에서 최고 90회로 평균 38회 가량에 그쳤다. 다른 팀들 역시 재생 수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참여 학생들의 열정과 성의와는 별개로 5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얻은 결과물의 홍보 효과에 대해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설정한 목적과 내용에 맞는 활동을 마케팅 업체는 학생들에게 ‘미션’의 형태로 제공한다. 학생들의 자율적, 능동적 활동은 그 미션의 틀 안에서만 발휘될 수 있을 뿐이다. 그러한 미션 수행활동은 G20 정상회의의 홍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입증할 길이 없다. 동시에 학생들 스스로도 우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홍보를 위해 왜 그러한 활동을 수행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장덕진(사회학과) 교수는 대학생 홍보단 등의 온라인 홍보단에 대해서 “홍보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실제 하는 학생들은 취지에 동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펙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과연 의도한 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온라인 홍보단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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