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호부터 신설된 고정코너 ‘학생회동향‘을 소개합니다. 본 코너는 <서울대저널> 학원부 기자가 학생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코너입니다. 코너에는 크게 다섯 가지 내용을 담습니다. ⓵학생회의 최근 활동 ⓶특정 이슈에 대한 학생회의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 ⓷ 학생회 비판에 대한 해명 ⓸ 그밖에 학생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 ⓹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그것입니다. 인터뷰 대상은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대학원생총협의회 및 16개 단과대학 학생회입니다. 대상이 되는 학생회 중 학생회장이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거나 <서울대저널>에서 질문할 내용이 있는 학생회에 한해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
###IMG_0### | <총학생회> 학생회장 : 이경환 (물리 05) 인터뷰일 : 2014.08.19.화 |
1. 총학생회에서는 요즘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포스코 스포츠센터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 요구사항을 내걸었는데, 학내 동아리에 대한 과도한 시설이용료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됐습니다. 아직까지 문제가 되는 건 수영강사님들에 대한 고용의 질 혹은 처우 개선인데, 장기전이 될 것 같습니다.
500동 건물 균열에 대해 학우들의 걱정이 많아 이 부분도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그밖에 추석귀향버스기획, 2학기 축제 비용 마련, 학생회관 게시판 개선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부 측에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최 요구 공문을 다시 보낼 예정이고 교육과정개선협의회도 조속히 개최할 에정입니다. 한편 외부적으로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계속해서 연대하고 있습니다.
2. 시흥캠퍼스 본계약이 몇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와 관련해서 하고 계신 활동이 있습니까?
시흥캠퍼스 부지를방문했으며, 시흥캠퍼스 양해각서(MOU)도 열람했습니다. 또한 시흥캠퍼스가 RC형태로 운영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연세대송 도캠퍼스에도 방문하여 RC사례를 참고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9월 초에는 시흥캠퍼스 대화협의체 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3. 시흥캠퍼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가요?
우선 시흥캠퍼스 자체에 대해 반대하진 않습니다. 관악캠퍼스가 과부화 되었다는 점에 동감 하며, 시흥캠퍼스가 잘만 활용되면 좋은 점도 많을 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다만 RC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며, 시흥캠퍼스의 운영비 마련과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성이 없다는 점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4. 부지와 개발비를 부담하는 시흥시를 만족시키면서 관악캠퍼스 2/3면적의 시흥캠퍼스를 운영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은 단과대 이전이나 RC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본부는 ‘RC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확약 요구에는 묵묵부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부가 캠퍼스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기 전까지 시흥캠퍼스 전면 반대의 입장을 내세워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본부는 누가 봐도 RC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긴 합니다. 당장에야 RC를 할 수 없을지 몰라도 15년 후에 어떻게 될지확신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세 가지 이유로 전면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진 않습니다. 우선 시흥캠퍼스 전면 반대라는 강력한 의견을 내세우기 위한 강력한 행동을 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시흥캠퍼스 총투표가무산됨에 따라 현 학생회 활동에 있어 제약조건이 생긴 것이죠. 둘재로 지금 RC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어차피 캠퍼스 운영방안은 앞으로의 총학생회와 본부가 어떤 식으로 입장을 세우고 활동하느냐에 따라 계속 바뀔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입생이 이전하는 형태의 RC가 아니고 지원자에 한해서 RC가 진행된다든가 다양한 대안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IMG_1### | <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 : 주무열 (물리.천문 04) 인터뷰일 : 2014.08.09.토 |
1. 먼저 동아리 연합회가 뭔지 낯설어 하실 학우들을 위해 설명을 해주신다면?
81개의 중앙동아리와 관련해 공간배정이나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이라든지 시설관리를 주로 하는 학생자치단체입니다. 각 단과대 학생회 급으로 총운영위원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 최근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최근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두레문예관에 동아리 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 3 군데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동아리들이 동아리연합회에 기대하는 가장 큰 부분이 공간에 관한 부분이거든요. 몇 년 만의 일입니다.
3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이 필요했나요?
생각보다 본부와 많은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공간이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 조사하고, 그 공간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아무튼 그 결과로 3개의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동아리에 분양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IMG_2### | <사범대학> 학생회장 : 이태연 (역사교육 11) 인터뷰일 : 2014.08.17.일 |
1. 요즘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공주대, 이화여대, 그리고 서울대를 중심으로 ‘전국사범대학생회연합(가칭)’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범대 학과 구조조정과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에 관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할 예정이고요, 전반적인 교사 임용이나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
2. ‘전국사범대학생회연합(가칭)’을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습니까?
사범대는 다른 단과대들과는 달리 자격증과 연관이 되어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학교별로 대응을 하는 것보다 전국 규모의 연합기구를 통해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초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 문제를 두고 교대와 사범대 회장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교육부가 교대보다 사범대의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더라고요. 교대에 비해 사범대는 단결력이 약하거든요.
3. 그렇다면 네트워크 구성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사범대 학생들이 학생회에 대한 멤버십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때, 밥그릇 다툼처럼 보일까 조심스러워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입장에서 정부에 의견을 표명하는 것보단 시험에 붙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도 실효성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IMG_3### | <사회대 학생회> 학생회장 : 전효빈(외교 11) 인터뷰일 : 2014.08.16.토 |
1. 사회대 학생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우선 활동을 기획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보다 많은 학우들이 학생회 일에 참여해 뭔가를 공동으로 준비했던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해오름제’ 같은 학생회 차원의 행사를 준비할 때 각 반에서 꼭 한두 명씩 기획단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2. 2학기 교육환경개선협의회(교개협)은 어떻게 준비할 계획입니까?
이번에 교개협을 준비할 때에도 학우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선 개강 첫 주에는 추석 떡을 나누어주며 포스트잇으로 의견을 남기게끔 하거나 설문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보통 교개협에서는 단과대 학생회와 학생부학장 혹은 사회대학장단이 만납니다. 그래서 과차원의 건의사항이 제대로 반영이 안 됐어요. 이번에는 학과장님들을 직접 만나서 과차원의 건의사항도 전달하고, 반학생회와 과학생회의 관계, 학과제전환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3. 총장선출 과정에 관한 대자보를 붙이셨는데?
자보를 내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다는 느낌이 들어 무력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총장선출 과정을 보면 교수사회에서는 문제제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반면, 학생사회에서는 자체적인 여론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공론장의 단초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IMG_4### | <인문대 학생회> 학생회장 : 이은호 (서문 09) 인터뷰 : 2014.08.13.수 |
1. 인문대 학생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신가요?
학생회실 리모델링, 2학기 대동제 준비, 인문대 신문 발간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중에서도 학생회실 리모델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 학생회실 리모델링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신다면?
학생회실을 리모델링은 학생들의 학생회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기획됐습니다. 학생회실을 카페처럼 꾸며서 학생들이 학생회실과 학생회를 보다 편하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대동제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축제 역시 학생회와 학생들 사이의 벽을 깨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단과대 축제가 너무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9월 22-26일까지 총 5일을 축제기간으로 잡았습니다. 학내 사안에 대한 컨텐츠,인문학적인 혹은 대안적인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먼텐츠, 그리고 그냥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컨텐츠를 모두 포함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4. 인문대 신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면?
인문대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글에 대한 욕구도 있고 자기 글에 대한 애착도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문대신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매체가 됐으면 좋겠어요. 독립잡지처럼 트렌디하고 ‘힙’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는 기사와 기고문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IMG_5### |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 : 윤정현(지구환경과학부 12) 인터뷰일 : 2014.08.22.금 |
1.500동 건물 안전에 관해 학생들의 우려가 높았는데 어떻게 해결 되고 있나요?
대학원생총협의회 측 건의로 지난 3월부터 5월말까지 건물 정밀 검진이 실시됐고, 8월 13일에 검진 결과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정밀 검진이 시작된 이후에 제보를 받고서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이후 총운영위원회에서 이에 대해 보고하고 총학생회와 연합하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5월 말 검진이 완료된 이후, 학생-본부-자연대 3자 회의도 몇 번 했습니다. 검사 결과 구조적인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검사 결과 전반에 대해 신뢰하는 편입니다.
2. 지난 8월 13일 총학생회와 자연대 학생회는 설명회를 거부하며 피켓팅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이었나요?
학생 측에서는 두 가지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첫째는 학생들을 배제하고 설명회 일정을 잡았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기자재 전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처음 학생-본부-자연대 3자 회의를 했을 때, 저희는 일방적으로 학생 공청회 일정을 통보 받았습니다. 그 날은 시험기간 직전이었고, 수업이 있을 만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참여하기 힘든 때였습니다. 설명회 안내 메일도 일부 학생에게만 전달되었고요. 결국 그 설명회는 취소되었으나 8월 13일 설명회도 자연대에서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3. 기자재 전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떤 문제인가요? 전수조사를 다시 하면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까?
정밀 검진 과정 중 기자재 하중이 건물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는지 조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질량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실험실을 선정해 하중을 계산한 결과 건물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의 1/3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해도 검사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자재 전수조사를 고집한 까닭은 이번 정밀 검진이 앞으로 건물 안전과 기자재 하중 관리를 위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연대에서는 전수조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신임 학장님이 취임하신 이후에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IMG_6### |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 : 이현제(자유전공 12) 인터뷰일 : 2014.08.18.월 |
1.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학생회라는 조직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과 학우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조직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우선 후대 학생회를 위해 기록을 잘 남겨두려고 합니다. 지난 학생회를 돌아보면 자료를 거의 남기지 않은 경우도 있고, 자료가 유실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충실히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11월에 학생회장 선거가 끝나면 ‘인수인계위원회’를 꾸려서 본격적으로 업무승계를 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1학기에는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독려하여 재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힘썼습니다.
3. 학우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최근에는 2014년 교육과정 변동으로 인한 학우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유전공학부 졸업요건으로 인정해주던 수학·과학 교양들을 더 이상 인정해주지 않기로 해 자유전공학부 이공계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입니다. 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수님들과 의견조율을 하고 있습니다.